問 : "진자사모에서는 반드시 자전거를 타야만 합니까?" 答 : "진자사모라고 해서 꼭 자전거를 타야한다는 法은 없다." 맑은 3월의 어느날...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바다내음이 나는 <신진島> 포구의 한 식당에 앉아 점심을 먹었는데, 생선회가 기막히게 싱싱하고 달았다. 생선회가 싱싱하니...금오도 생각이 났다. 금오도 생각이 나니...공욱씨가 떠올랐다. 공욱씨가 떠오르니...거제도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는 거제도 동행명단에서 절대로 누락되지 말자고 다짐(?)했다. 유람선에 올라 서해바다의 섬들을 구경했다. 바다에는 섬이 있고...섬마다 그들만의 사연이 있었다. 구수한 설명을 곁들이는 선장님의 솜씨가 대단했다. 갑자기 [로빈손 크루소] 생각이 났다. (내가 저 무인도에 혼자 남겨졌다면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짜디짠 소금물의 海水湯에서 먼지를 씻고 꿈속에서나 그려봄직한 팬션으로 들어서며 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가 마치 우릴 기다리고 있던것처럼...거기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곧... 바다에 취해 버렸다. 쉬지않고 부딪치는 바다소리, 우리들의 이야기소리가 기막힌 和音을 만들었다. 침실이 세곳이나 있었는데도 14명의 친구들은 모두 한곳에서만 모여 있었다. 이불밑에서 다리들이 엉키고, 잠시 누우니 누구의 발인지...내 코앞에 있었다. 어릴적 아랫목 생각이 났다. 어느결에 잠이 들었던가... 아침식사 준비를 하는 친구들의 현란한 몸놀림들이 보였다. (우리친구들 살림솜씨 금메달감들이다.) 굴을 듬뿍 넣고 끓인 <굴떡국>, 생전처음 먹어보았다. 어울릴것 같지 않은 굴과 가래떡이... 아침을 두그릇이나 먹게하는 불상사(?)를 초래했다. 엊저녁 성숙이가 된장을 풀어넣고 끓인 <쑥국>은 또 얼마나 맛있었는지, "봄"이 내 목줄기를 타고 내려와 지금 온몸에 퍼져 있지 않는가? 아침을 먹고, <안면島>로 향했다. 다소 이른봄이라, [안면도 자연휴양림]의 꽃과 나무들은 막 봉우리들을 만들고 있었다. 우리는 숲길을 걸었다. 발아래 밟히는 지난해의 낙엽들이 폭신폭신 했다. 산속에서 아! 노란 생강나무의 꽃을 발견했다. 올봄에 만난 최초의 꽃이다. 그렇다! 봄이다! 봄이오면~ 봄이오면~ 봄맞으러 갈테야~♪ 어제 걷지 못했던 바닷가... 노래가사에도 나오지 않더냐?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사람중에 만난 우리들... 우리는 맨발로 모래사장을 거닐었다. 누군가 모래위에 써놓았다. {우리모두 ♥ 서로서로} 진자사모 회장님인 현숙이는, 기록을 남기기위해 애를쓴다. 사진기를 들이대고... 우리는 도망가고, ㅎㅎㅎ 비용을 아끼려 애를쓰고, 우리는 이거 먹구싶어, 저거 먹구싶어, 떼쓰고...ㅋㅋㅋ 틈틈이 이야기들을 나누고, 아름다운 바다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지내는 사이, 시간은 제 계획대로만 지나가 버렸다. 헤어지는 시간은 늘, 가슴이 아릿하다. 안녕이란 말은...정말 싫어.^^ 엊저녁 못잔 잠을 집에와서 다 보충했다. 짐을 풀 사이도 없이 곯아 떨어졌는데, 꿈을 꾸면서도...바다가 보였다. 지금도 바다소리가...환청으로 들린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도대체 날...어쩌란 말이냐? (글을 올리며 다시 말하고 싶다. 늘 내게 감동을 주며 내 삶의 스승같은 친구들아! 함께 해주어서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