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을 열고 아침신문을 들어올릴때마다
각종 광고지가 신문보다 더 두껍다.
대개는 그냥 폐휴지 모으는곳에 던져버리는데,
우연히 한 광고지가 눈에 띄였다.
<80% 폭탄세일! 공장정리! 폐업정리!>
거기에.. 평소 가격이 비싸, 접근하기 힘들었던 상표가 눈에 확 들어왔다.
종이를 자세히 읽어 보고는, 세일하는 장소에 갔다.
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오픈시간보다 한 10분쯤 이른때라...너무 일찍 왔나? 하는 걱정을 했는데
에그머니나~~~
세일장소에 아즘마들이 줄서고 있었다.
나도 그 대열에 낑기고, 내 뒤로 마구마구 사람들이 몰렸다.
직원이 문을 열면서
"질서를 지켜주세요!!" 하고 소리쳤지만
난...壓死 당하는 줄 알았다. (ㅠ.ㅠ)
어쨌든,
내가 평소 가지고 싶었던 바바리코트와 티셔츠 몇개를 골라 샀다.
티셔츠는 내 사이즈가 없었는데,
걍...(좀 크게 입지 뭐!) 하는 생각으루다가 집어넣었다.
아수라장이던 현장에서는 자세히 입을 경황이 없어서
집에 와서 입어보았다.
내 사이즈라고 사온것은...나에게 작았고
한칫수 크게 사온것은...나에게 너무 컸다.
바바리 코트는...나를 거부하는듯, 내 몸을 외면하고 나와 겉돌았다.
<교환,환불 절대 불가>라고 쓰여있던 현수막 생각이 났다. -.-;;
(우쒸~ 내 다시...폭탄을 맞지 않으리라.)
바바리 코트를 사온 이후...비도 안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