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길氏가 죽었구나...) 아침신문에서 아는 사람의 사진을 보았다. 검은 테두리가 그의 사진을 감싸고 있었다. 그는 유명한 作家였으며, 내 친구의 옛애인이었다. 대학다닐때, 친구들은 데이트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또, 데이트할때 친구들을 잘 데리고 나가기도 했다. 우리는 누가 누구와 사귀는지, 그 둘이 언제 뽀뽀를 했으며, 어디에가서 무엇을 먹었는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서로서로 모두 알고 지냈다. 이수길氏도 우리들의 話題에 자주 오르내리던 사람이었다. 그 둘이 같이 잠을 잤다는둥, 그렇지는 않다는둥, 거기까지는 당사자인 친구가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서, 우리끼리 있을땐...자주 궁굼해 하던 그런 커플이었다. 그 둘은, 친구부모의 강력한 반대와 그때에 등장한 꽤 괜챦은(?) 새로운 人物로 인해...헤어졌다. 헤어진후 이수길氏가 친구의 집앞에서 몇날며칠을 울며 지냈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친구는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고...행복해 했다. 가끔 이수길氏의 작품전시회 기사가 신문에 나오고, 우리는 그 친구에게 "너 이수길氏 전시회에 가야지?" 하고 놀리면. "아이...거기 어떻게 가니?" 하며 웃곤했었는데... 그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