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남대문으로 뛰어보자!" 친구들과 약속한 시간이, 아침9시30분. 약속장소인 지하철 4호선 회현역 6번출구...11시에 모두 나왔다.^^ "시장을 보기전에, 밥부터 먹자!" (반대의견 없음.) 남대문시장에서는 <갈치조림>이 최고라며, 그것도 아무집이나 가면 안된다는...똘똘한 친구의 뒤를 따라갔다. 한사람 겨우 걸어다닐 골목길안에, 모두 <갈치조림> 간판이다. 그중의 한집을 찾아 앉았다. 좁은 식당테이블위, 다 찌그러진 양은그릇속에 들어있는 <갈치조림>은... 칼칼하게 맛있었다. 그속에 깔려있는 무우들은 이빨없는 사람도 씹을수 있을정도로 물컹물컹하게 물러서...갈치조림장이 배어있었는데, 어느것이 갈치인지, 무우인지 분간이 안되게 무우도 맛있었다. 각자의 양재기 밥그릇이 다 비워질때, 우리는 겨우 고개를 들었다. <갈치조림>이 담겨있던 다 찌그러진 양은그릇도 물론 바닥이 드러났는데, 그것을 물끄러미 보던 한 친구가... "옛날 우리집 개 밥그릇보다 더 찌그러졌네!" 웅?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