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욱씨-개 사연에 부쳐

by 박정숙 posted Jan 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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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파트에 살 때,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고 2, 4학년이었다.

 

내딴에는,

아이들 학습시킨다고,

아파트 옥상에다 화초를 기르고 있었다.

그래서 옥상을 자주 들락날락 거렸다.

 

어느 날,

옥상에 올라 갔는데,

아래 집 아저씨가 거기 있다가 흠짓,

나를 보고 놀라는 것이었다.

 

전광석화와도 같이

상황을 꿰뚫어 보니,

 

그 아저씨가 옥상에서

그 집의 개를

x를 누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후로, 나는

아파트 옥상에 대한 정나미가

다 떨어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