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국민학교 다닐때 일이다. 우리집에 白狗가 한마리 있었는데, 대문열어놓고 살던 때라...동네개들끼리 자주 어울렸다. 그러다보니 연애도 잘했다.^^ 암튼지, 그러다보니...백구는 새끼를 잘 낳았다. 동네사람들에게 개를 나누어주고도, 이듬해, 또...새끼들이 생겼다. 처치곤란할 지경에 이르자, 엄마는 내게 "너, 이 강아지들 좀 팔아와라!" 하셨다. 이제나, 그때나 착하디 착한 나는(?) 커다란 상자에 올망졸망 담겨진 개 4마리를 들고 시장입구에 나가 앉았다. 너무 어린아이가 개를 팔아서 그랬는지, 강아지들이 너무 귀여워서 그랬는지, 하이간에...다 팔았다. 엄마가 정해준 정찰제루다가...ㅎㅎㅎ 내가 나이들어가며, 우리아이들이 내가 개를 팔던 바로 그 나이가 되었을때 나는 엄마가 내게 개장수 시켰던 일이...도무지 이해가 안되었었다. "엄마! 어떻게 어린아이한테 개를 팔라고 할수 있어요?" 어느날 분한 표정으로 엄마께 말씀드렸더니... "옴마, 내가 그랬니? 왜 그랬을까? 난, 당최 생각도 안난다, 얘~!" 팔려간 강아지들의 꼬물거리는 모습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은식이, 정숙이가... 사랑방을 개판으로 만드는데...한 몫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