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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온통 흰 눈으로 덮혀 아름답던 아침
모처럼 눈 풍경을 담아보려
집에서 가까운 월드컵 공원엘 갔습니다
기쁨과 슬픔은 종이 한 장 차이로 붙어 있어서
한 쪽이 웃으면 다른 한 쪽은 우는 것이
세상살이 인줄은 알고있지만
이파리 다 떨구고 마지막 삶을 정리하는 나무가지에
가는 허리 휘어지도록
아귀처럼 매달려있는 하얀 눈송이가
오늘은 참 잔인하게 생각 되던 날
사진/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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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눈 (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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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마른가지는 무언가를 포근히 바쳐주는 마지막 힘을 발휘하고 있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