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이 점점 나이가 들어갈때, 며느리도...나이가 든다. 늙는다. 오늘은, 결혼하고 줄곧 큰며느리 노릇을 하며, 집안의 크고 작은일을 도맡아 음식을 하고, 식구들을 챙겨왔던 친구가 하소연 전화를 했다. 시어머님이... "요즘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나온다던데, 너 배추를 잘 닦아서 담아라!" "지난번 너희집 가봤더니, 집안 청소를 잘 안하던데 그동안 해온 음식들에서 어쩐지 냄새가 나더라!" 여지껏 고분고분하던 이 친구, 차마 어머니께 말대꾸를 못하고... 늦게 들어온 남편에게 화풀이를 해댔단다. 왜? 시댁식구들과 사이가 좋아지기 어려운가? 왜? 남의 부모님들에게 상냥하고, 우리 부모님만 뵈면...퉁명 스러워질까? 가끔 우리가 배우는 <孝>가 오히려 부모님들을 멀리하는 결과가 되는건 아닐지, 생각해본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부담감이 있으면...사랑이 키워지지 않는것 같다. 며느리에게도 바라지 말고, 부모님들에게도 바라지 말고, 친자식들에게도 바라지 말고, 형제들에게도 바라지 말고, 아무에게도 기대하는 것이 없다면 오히려 관계가 나아지지 않을런지. 혼자 생활하시는 친정엄마에게보다, 부담이 없는 작은엄마에게 안부전화를 자주 하는 나는...불효녀인가? 친구의 전화를 받으며, 아무에게도 기대지 않는 사람이...과연 있을수는 있을까? 생각도 해본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석가는 말씀하셨는데 말이다.
블로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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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때라고 생각되는구나. 전통은 좋은점만 지켜야되겠지. 부담되는 부모 우리세대에 그쳐야하지않을까...
효를 기대하지말고 우리 사랑을하자고. 월요일에 볼수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