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

by 조경현 posted Nov 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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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새우젓이 생겼다고,
아는분께서 한통을 보내주셨다.

말갛게 깨끗한 작은 새우젓들이...맛나게 보여서
조금 꺼내어 참기름에 무쳐 보았더니,
밥이 모자랄 정도로 맛있다.

그나저나...이 많은것을 어떻게 없앤담?

(어렸을적엔, 김장김치 담구기 직전
하얗게 잘 빠진 무우를 정사각형으로 썰어 
새우젓갈에 버무린 깍두기가 맛있었는데...)

갑자기 의욕이 솟아,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달려갔다.
무우를 사고, 양념거리를 사고,
집에와 보니...

김치 담군지 하도 오래되어...커다란 양푼 꺼내다가
창고에 넣어둔 물건이 와르르~~ 쏟아져 내리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아이구...이게 웬 고생이람? 걍 새우젓을 여기저기 나누어주고 말것을...)

암튼지...
담긴 담았다.

밖에서 하루반 정도 익힌 다음,
냉장고에 넣어두려고...맛을 보니...

케케켁~~~~~~~~
새우젓을 너무 많이 넣어...
무우젓갈이 되어버렸다.

새빨갛게, 시큼시큼 익은 깍두기가...정말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