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새우젓이 생겼다고, 아는분께서 한통을 보내주셨다. 말갛게 깨끗한 작은 새우젓들이...맛나게 보여서 조금 꺼내어 참기름에 무쳐 보았더니, 밥이 모자랄 정도로 맛있다. 그나저나...이 많은것을 어떻게 없앤담? (어렸을적엔, 김장김치 담구기 직전 하얗게 잘 빠진 무우를 정사각형으로 썰어 새우젓갈에 버무린 깍두기가 맛있었는데...) 갑자기 의욕이 솟아,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달려갔다. 무우를 사고, 양념거리를 사고, 집에와 보니... 김치 담군지 하도 오래되어...커다란 양푼 꺼내다가 창고에 넣어둔 물건이 와르르~~ 쏟아져 내리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아이구...이게 웬 고생이람? 걍 새우젓을 여기저기 나누어주고 말것을...) 암튼지... 담긴 담았다. 밖에서 하루반 정도 익힌 다음, 냉장고에 넣어두려고...맛을 보니... 케케켁~~~~~~~~ 새우젓을 너무 많이 넣어... 무우젓갈이 되어버렸다. 새빨갛게, 시큼시큼 익은 깍두기가...정말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