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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05.10.01 09:23

빗소리 회한

조회 수 299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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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회한]

비가 내린다
일상이 무거운 날에는 비도
휘어져 내린다

한 번도 부러져본적 없는
저 가을 갈대
빗방울 무게조차 피곤한지 부서지는 소리를 내고
개울 건너다 길 잃은 눈 큰 잠자리,
그 가지 끝에서
흔들리며 빗소리 듣는다

궁, 상, 각, 치, 우
찌그러진 알미늄 맥주깡통 위를 뛰어가는
투명한 저 빗소리
차라리 깨달음의 내공일테다

비야 멎어라, 아니 멈추어다오
한 마리 철늦은 잠자리의
여행을 위해

사진/詩/김용민

그동안 만들어 둔 시와 essay, 사진들을 정리해 두는 空間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부끄럽고 보잘 것 없는 拙作들이지만 그대로 묵혀두면 나 조차도 잊어 버릴것 같아서....
좀 더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홈페이지도 만들고 책으로 묶어 보기로 하고...
일단 blog 에 담아 두기로 했습니다
서로 어울리는 글과 사진을 찾기 힘들어 아직은 20~30 %밖에 정리 못했습니다
시간날 때 가끔 들러 주십시오
http://blog.paran.com/wildp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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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희 2005.10.03 22:40
    용민씨의 그림이군요, 저 빗소리 듣는 잠자리. 원래 흑백그림인가요? '시'와 잘 어울려, 빗소리 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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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숙 2005.10.03 23:03
    "블러그 개설을 축하 합니다."
    파란 블러그에서는 "돌배나무"님 이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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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민 2005.10.04 07:15
    축하는 .... 고민하던 끝에 할수없이 만든 건데요 ..
    주위에서 애들처럼 별 짓 다 한다고 눈총만 받았지요.
    아, 잠자리는 그림이 아니고 사진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포포샾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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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공욱 2005.10.04 17:03
    용민형의 시를 볼때마다 잊고 지내는 감성이 문득 문득 되살아남을 느낌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여전히 풍부한 감성과 건재하는 필력에 그러면 그렇치
    하고 안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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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보호 2005.10.04 21:47
    가 보았는데요. 시인인지 알았더니 사진작가도 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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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옥 2005.10.05 15:23
    너무 멋진 시와 사진이네요.
    글과 사진~~`어쩜 그리도 잘어울리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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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현 2005.10.05 15:38
    즐겨찾기 추가합니다.
    (컴퓨터앞에서 또...많이 앉아 있게 생겼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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