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computer-drawing 003
[그림 속으로]
1.
하얀 캔버스에
선을 긋고 물감을 칠하고
얼룩도 만들고
그러다가 날카로운 나이프로 박박 긁어대고
다시 뜯어내고
깊게 파인 칼자국 상처 사이로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형상들,
그리고 생각들
2.
그날
하얀 벚꽃 눈송이처럼 날리던 공원
너와 걷던 발자국은 상처다
상처는 새살을 만들어 가겠지만
아, 미안하다
그림/시/김용민
a computer-drawing 003
[그림 속으로]
1.
하얀 캔버스에
선을 긋고 물감을 칠하고
얼룩도 만들고
그러다가 날카로운 나이프로 박박 긁어대고
다시 뜯어내고
깊게 파인 칼자국 상처 사이로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형상들,
그리고 생각들
2.
그날
하얀 벚꽃 눈송이처럼 날리던 공원
너와 걷던 발자국은 상처다
상처는 새살을 만들어 가겠지만
아, 미안하다
그림/시/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