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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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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끊어진 길 이어내며
오르고 또 오르는 능소화
저 아래 풀밭엔
낮은 꽃들 한 폭의 풍경 되어 안주 하건만
왜 스스로 만든 꿈에 목조이며
숨차게 이 길을 오르는지
아슬한 대추나무 가지 끝에서는
과연 하늘이 만져지던지
생각 없이 스치고 가는 바람에
기진한 꽃들 새벽마다 툭툭 목숨을 끊는
소태같은 아픔도 있더라만
그대는 무엇을 보았기에 이리도 환한
노을빛 웃음을 웃는지

.詩/사진/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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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식 2005.07.19 19:41
    시인에서 사진작가로? 글과 어우러진 사진... 멋집니다요! ^^ 재주도 많으셔라!!
  • ?
    송보호 2005.07.20 09:24
    '기진한 꽃들 새벽마다 툭툭 목숨을 끊는 소태같은 아픔도 있더라만
    그대는 무엇을 보았기에 이리도 환한 노을빛 웃음을 웃는지'
    낙환들 꽃이 아니랴 - 하는 시가 정말 어울리는 꽃입니다. 낙화도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이 곳 농가엔 집집마다 피어 동네가 환합니다.
  • ?
    조경현 2005.07.22 07:24
    며칠, 사랑방에 못오다가 열어본 대문앞...능소화 사진, 용민씨 작품이었군요.
    꽃색갈의 아름다움에...가슴이 뭉클했답니다.
  • ?
    김용민 2005.07.22 10:42
    아름다움은 눈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이의 눈안에 있다는 말이있지요
    만개한 채로 뚝뚝 떨어지는게 처량해서 별로 맘에 내키지 않던 꽃인데요
    지난 토요일 오후 , 우리 동네 어떤 집 담장에 핀 모습이 어찌나 밝고 깨끗해 보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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