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하기도 前에, 언니의 등너머로 한글을 터득한 나의 영리함을 아시게된 할머니가 맨처음 가르쳐 주신것이...화투다. 할머니는 만만한 상대이며, 나이에 비해 눈치가 빠른 내게, 화투짝을 맞추는 방법을 일러주신것이다. 그러니... 나의 화력(화투經歷)은, 근 50년 가까이 되는 셈이다. 순수한 화투 짝맞추기 할머니의 상대인 나는, 초,중등학교를 다니면서...쥐꼬리만한 용돈을 가지고 형제들과 돈내기 화투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이모들과 밤새워 고스톱을 하게 되었으니, 화투는 내인생의 레크리에이션인 셈이었다. 오죽하면, (화투를 만든 사람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외쳤을꼬? 그러나, 쪼잔한 나의 성격상... 3천원을 잃고 나면, 화투판을 떠나야 할때가 됨을 알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서슴치 않고 행하게 되었다. 이모들은, 화투판이 시작되기전에... "경현이 저년, 잃게 하면 안된다. 화투판 깨지니까..." 하면서 화투판의 나아갈 방향을 거기 모인 꾼들에게 암시하곤 했다. 컴퓨터가 보급되고나서, 상대가 없어도 할수 있는 고스톱에...취미가 생겨. 실제 돈이 아닌, 고스톱머니의 따고 잃음에...얼굴이 붉으락, 혈압이 상승 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오늘아침... 누군가의 助言대로, <웬만하면 go go!>를 믿고 따르다가... 완죤히...빈털터리 됬다. 그래서...하소연하느라...쪼메 써바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