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편지함에서, 낯선 봉투를 하나 꺼냈다. ????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주소였다. (아, 참! 그곳에 근무하는 동창생이 있긴 하다.) 마음이 급해, 엘리베이터를 타기전에 열어보았다. 에그머니!! 신성일을 뺨치는 美男子와 나의 사진... 무려, 4장이나 들어있었다. 혹시 협박편지가 있으려나? 봉투를 거꾸로 세워, 탁!탁! 털어보아도...없었다. 스토커가 아닌게 분명하다. 돈을 노린 범행도 아닐것이다. 그럼, 사진을 찍힌 장소가 어딘가? 배경을 놓고...여러 각도로 추리해 보았다. 나와, 그 남자는 작은 술잔을 들고... 뒷편은...허름한 버티칼 블라인드가.... 모텔도 아니고, 여관도 아니고, 분위기상 고급호텔은 더더구나 아니고... 이잉? 생각났다!! <심장에 남은 사랑>을 듣던...금강산 식당. 냉장고위에 자석으로 사진을 모두 붙여놓고, 아들애에게 물었다. "이거, 불륜사진이지?" 아들..."초등학생덜 같어! 유치해!" (초등학생이라구 불륜이 엄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