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봉에 오르지 못한 부근氏가 우리와 같이 삼일포에 갔던건...우리에게 행운이었다. 사실, 여자끼리는 술을 사 마시기가 쫌, 그렇다. 삼일포에서 부근씨가 우리를 앉혀놓고, 막걸리 세병과 안주를 사왔는데... 캬~~~~ 막걸리 맛이, 혀에서......짜르르하다가 목울대에서....뜨끈해지다가 뱃속에 들어가니...화끈거린다. 腦 중심부에 회오리 바람이 휘잉~ 부는 듯하더니, 눈이 게슴치레 해진다. 낯빛이...잘 익은 사과색이 나고, 웬지 부근氏가...내 첫사랑인양, 반갑기만 하다. 부근씨! 그날, 참 고마웠어요.^^ 여자들 틈에서 온갖 궂은일 다 도와주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