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란> 꽃지고 난 자리에는.....

by 김용민 posted Jun 05,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사람이든 식물이든 새끼를 품고있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꽃지고 난 자리에 봉긋하니 돋아 오르는 저 배를 한 번 보라

기세 등등하게 솟은  꽃받침 위에 터질 듯한 열매

꽃보다 더 아름답지 않은가

하지만 비록 알아주지 않는 꽃 이언정

봄날의 꽃이 없었다면 어찌 이런 결실을 맺을 수 있었겠는가

꽃이 죽어 남긴 씨앗

꽃에서 잉태 되었던 씨앗이 꽃으로 다시 태어났다가

꽃을 두고 사라지는 목숨의 윤회.....

사진/글/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