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집에 갔더니, 현관입구에도 꽃, 베란다에도 꽃, 식탁위에도 꽃, 테이블에도 꽃, 온통 꽃천지다. 그애는, 꽃을 참 이뿌게 꽂기도 하지만, 아파트 뒷산의 야생화를 따다가...테이블위 수반에 띄워 놓는 센스도 있다. 부엌쪽에...커다란 꽃다발을 가리키며, "아침에 손님이 가져온건데...이따가 네가 가져가!" 한다. 주말에 온식구가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꽃이 시드니...아깝다나. 하면서 그애 신랑이 텔레비죤 보는 房에 커다란 강냉이 보따리가 놓여있다. 아침에 꽃다발 가져온 사람이, 강냉이 좋아하는 그애 신랑用으로 가져 왔댄다. 집에 올때, 가져가라는 꽃다발은 싫다고 팽개치고, 가져가지 말라는, 강냉이 보따리만 가져왔다. 난...보는것보다 먹는것이 더 좋다.^^
블로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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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아, 너 그렇게 살지 말랬지? 히히.
꽃도 가져다 잠간 분위기 좀 바꿔보지. 그런데 꽃이 시들면 쓰레기되지?
그거 어디에 버려야 되는거야? 갈데가 없던데. 재활용안돼. 음식물아냐.
쓰레기봉투에 넣기는 그렇고... 세상살면서 이런게 힘들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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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 마 맥주 몇 병 배낭에 넣었으니맨치로... 강냉이 가지고 오기다. 어디쯤에서 만나 배낭 풀고
강냉이 보따리 풀고 그리고 가는 봄날의 회포도 풀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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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꽃이 더 좋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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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집 그꽃 외출한 사이에 홀로 시들걸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내가 너였으면 강냉이보다 꽃을 택했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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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알 혔슴! 먹는게 남는거! ^^
꽃은 아파트만 나서면 요즘 지천이데. 라일락, 자목련, 영산홍, 무슨 이름모를 흰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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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지고나면 쓰레기가 남지만 강냉이는 내 몸속으로 다 없어지지...
이건 다 핑게고 난 먹는 강냉이가 더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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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혹시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난이나 꽃다발이나 화환보다 강냉이 한 자루로....
우리 먹보들...
멋지고 교양있는 우리 천사들을 누가 이리 먹보들로 만들어 놓았나?
내 책임도 어느 정도 있음을 통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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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호프집 강냉이가 무척 맛있던데... 거기가 어디였더라? 생각이 잘 안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