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래, 석순씨 글에 해진씨가...<글이 좋아 아내에게 퍼나른다.>는 답글을 읽는순간, 나는 어릴적 일이 생각났다. 석순씨에게 미안할지, 해진씨에게 미안할지 모르겠지만 난...그때 그 일이 떠올라서...^^ * * * 학기가 새로 시작되면... 헌교과서가 뒷간 대못위에 걸리는 운명이 되던... 그 시절이다. 한겨울에는, 되직한것들과, 물같은 것들이 각자 제자리를 못찾고 위로 솟아올라 (그것들을 대변, 소변이라고도 한다.) 포인트를 잘 맞춰야 하는 그때 일이다. 상황이 포인트를 맞출수도 없게되면... 지나가는 "동포여!" 아저씨를 부르게 된다. 그때마다 엄마는 내게... "저 아저씨가 몇지게 푸는지 밖에 나가서 세고있어!" 하는 의무를 부여해 주시곤 했다. 아저씨가 밖으로 향한 네모난 작은구멍에서...오물을 퍼내기 시작하고, 내가 숫자를 한지게, 두지게 셀무렵 동네친구들이 모이게 된다. 아저씨의 똥지게 근처에는 팔방놀이가 벌어지게 된다. 왁자지껄한 소리에 동네아이들이 더 몰려든다. 그리고... 아저씨가 거름치운 값을 청구할때... 엄마의 눈이 내게 꽂힌다. <저 숫자 맞어?>하는 확인을 요구한다. 우물쭈물........ !@#$% 동퍼아저씨가 가면... 이상스레 팔방놀이도 끝이나고, 방에 들어온 내게 엄마의 궁시렁소리가 들렸다. "물만 걷어가고, 건더기를 저렇게 놔두는거...왜 말 안했니?"
블로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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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좁은 속에서 쪼그리고 앉아 책 읽으면 나중에 다리가 져려 이리저리 움직이며
볼일도 잊고 계속 책 읽던 생각난다. 별로 냄새도 안 났었나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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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생각나는 "덩" 이야기 하나.....
지금은 문화의 거리 비슷하게 되어가는 삼청동
나 초등학교 다닐 때는 거기가 빈민촌이었지
우리동네 가회동 새까맣게 높은 축대위에서 삼청동으로 덩차가 굴러 떨어졌어
(그때 덩차는 나무판자로 짜서 만든 통을 싣고 다녔거든)
애끼스 건데기가 여기저기 낭자하고, .....하이간 난장판이 되었었지
아마 한달 이상은 갔을꺼야 냄새가...
지금 바로 그 지점에 한다하는 음식점이 늘어서 성업하는 거 보면
세상일은 참 알수 없어
(미안해 점심시간 가까워 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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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푼 그곳에서 옷에 튀지 않게 누는 방법 하나
넓적한 종이 한 장을 자연낙하시켜 두둥실 띄워 놓은 후 엉덩이를 그네타듯 앞뒤로 흔들다가
그 종이에 가능한 한 길게 눞힌다. 이 때 개발된 운동신경이 일생을 좌우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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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있으면 저녁식사를 해야 하는데....아휴 냄새야~~후후후후후.. 어릴때 놀던 골목길... 다 커서 가보니, 왜 그리 좁은 길이죠???그때는 아주 넓고 뛰어 다니기에 바뻤는데..여자애들 고무줄끊기, 머리채 잡아당기기, 어두운데 숨어있다가 놀래주기 등등..동네여자애를 좋아하면서 그앞에선 말도 못하고 얼굴 뻘개져서 오히려 짓굳은 장난만 치고.... 지금 생각하면 참 철없던 시절이죠..그러나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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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서"라는 단어에서 유추되어, 이렇게 재미있던 것을 생각해 내니....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