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못 간다능겨? "
"응, 아버님 기일인데 어떻게...."
"아, 5시 까지 집에 보내 줄테니까 가"
"안뒤야 ~ 집에서 잔 심부름 해야지 이 춘 겨울에 집 쫓겨나문 어디루가....."
"그럼 제문이라도 써서 메일로 보내!"
"아, 어제 밤에 중국에서 왔는데 다 저녁 때 별안간 어떻게 써? 그리구 나 지금 결혼식 장이야"
"암튼 저녁까지 써내, 안그러면 기섭이하구 느네 집 처들어 간다"
"쉬퍼~~~~아라써....."
결혼식 손님들과 헤어져 명동 성당을 벗어나니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모처럼 눈 오는데 데이트나 하죠?"
"안돼, 집에 가서 할 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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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올라왔다
가득 차려진 점심상에다 예술의 전당 뒷풀이까지
시키들 나 없을때만 맨날......
제문 내용이 언제나 우리마음에 와닿게 절절히...
산신할아버지께서 올한해도 우리 친구들 건강히 산에 잘다니게 해주실것 같아요.
용민씨랑 같이 산행을 못해서 스물아홉명이 무지 서운해했어요.
제문 내용을 홈피에 올려주시는거 잊지않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