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동창들이 모여 즐겁게 이야기 하는 도중에 (우리가 30대, 40대 였어도 이렇게 좋았을까?) 하는 의문을 품는다. 참...걱정도 팔자다. ㅎㅎㅎ 아마, 그때는 지금처럼 자연스럽지 않았을것이다. 모든 여건도 자유롭지 못했고, 무엇보다 세상을 혹은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편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바람도 맞아가며, 비도 맞아가며... 유식한 말루다가, 모진풍파 헤쳐헤쳐 살아오다보니, 다...너그러워졌다. 나와 같지 않은 생각에도...(그렇게 생각도 할수 있겠지.) 나와 같지 않은 생활방식에도...(다른사람은 저렇게도 사는구나.) 한살 더 보탠다는것은... 그만큼...내 속을 살찌우는 일이다. 어렸을때 처럼, 해가 바뀌는 일이, 그렇게 가슴 일렁이지는 않지만... 내년에도 우리친구들 모두...기쁜 얼굴로 만날수 있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