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by 이창걸 posted Dec 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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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을 견디다 못한 걸인이, 항상 그림자처럼 그를 따라다니던 유일한 벗, 즉 자기의 개를 삶아 먹었다.

마지막 살점을 삼키고 난 그는, 앞에 수북이 쌓인 뼈다귀를 바라보며 슬피 탄식하였다.

 

"아! 가엾은 멍멍이! 지금 여기 있으면 모처럼 포식할 수 있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