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산행 끝에...순대국집으로 向했다는 해진氏 글을 읽고, 난, 갑자기 식욕이 생겼다. 그런데...내 머릿속에서는 쫄깃, 쫄깃한 닭똥집이 1順位로 떠올랐다. 아파트라는 단어조차 존재하기 훨씬 前, 그러니까, 우리 어렸을적 집집마다 마당에 모이를 쪼아먹는 닭이 기본적으로 있었다. 손님이 오시는 날이면 어김없이 행해지던...닭잡기. 마당 한켠 화덕위에서는 커다란 솥단지위에 물이 설~설~ 끓고 닭모가지를 비틀어 들고오는 할머니의 위풍당당한 모습.^^ 끓는물에 담과졌다가 꺼낸 닭으로부터...털뽑기는 손이 뜨거워 허공에 한번씩 맨손을 흔들던 할머니의 모습과, 안개처럼 서리던 닭몸뚱이로 부터의 김이 한데 어우러져 정겨운 장면을 연출하곤 했다. 아참! 닭똥집이 제목이었었지? -.-;; 닭똥집의 묘미는 쫄깃쫄깃 씹히는 똥집의 결에 있다. 쇠고기 심줄처럼 질기지 않고, 닭살처럼 푸석거리지 않는 아주, 절묘한 그 먹거리는 더이상 마당이 없고, 더이상 닭똥집이 들어있지 않은 포장된 닭들이 슈퍼마켓에 등장하면서부터 그 존재를 만나기도 수월챦아졌다. 가끔, 포장마차 안쪽에 놓여진 그것들이... 나를 유혹하는 때도 있지만 선뜻 혼자서 그 안으로 들어가기가...쉽지 않다. 닭똥집을 좋아하는...누구 없나요?
블로그21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6 | 不信時代 5 | 조경현 | 2004.12.10 | 280 |
» | 닭똥집 3 | 조경현 | 2004.12.05 | 260 |
274 | 아라파트 弔問가설랑.. | 김윤준 | 2004.12.02 | 334 |
273 | 힘 되게 세긴 센데 한심한 놈 | 김윤준 | 2004.12.02 | 328 |
272 |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 고 김춘수 시인의 명복을 빌며 | 김윤준 | 2004.12.02 | 334 |
271 | 熱風 2 | 조경현 | 2004.12.02 | 310 |
270 | 30 여년만에 만나 본 친구 임순택 1 | 김용민 | 2004.11.30 | 266 |
269 | 세월에겐 罪가 없다. 2 | 조경현 | 2004.11.29 | 238 |
268 | 복면의 용도 | 김윤준 | 2004.11.28 | 301 |
267 | 부부 대화 | 김윤준 | 2004.11.28 | 316 |
266 | 마누라 왈... 1 | 김윤준 | 2004.11.28 | 317 |
265 | 별일 4 | 조경현 | 2004.11.27 | 314 |
264 | 옥수수 동동주 6 | 이창걸 | 2004.11.26 | 3589 |
263 | 그 신병 그날 이후로.. 2 | 김윤준 | 2004.11.21 | 319 |
262 | 성질 되게 못된 놈 | 김윤준 | 2004.11.21 | 383 |
261 | 남녀 뇌 구조의 대략적 특징 1 | 김윤준 | 2004.11.21 | 373 |
260 | caruso / hurricane blue | 김윤준 | 2004.11.21 | 315 |
259 | 오늘밤 몰디브쯤이야.. | 김윤준 | 2004.11.17 | 302 |
258 | 귀찮게 구는 마누라를 한방에 날려보내는 신 발명품 | 김윤준 | 2004.11.17 | 313 |
257 | 닭갈비와 막국수 8 | 이창걸 | 2004.11.16 | 3761 |
이쁜 경현이와 인숙이가 너무 이상한것 좋아한다 그지 ?????? 담에 포장 마차에 가서 푸지게 먹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