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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04.10.15 14:11

신변잡기

조회 수 242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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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10일) 회사 체육대회가 있었다.

주일 행사는 불참 했었는데 탐심이 발동하여 참가 신청을 했다.

점심 도시락과 딤채, 에어컨이(행운권 추첨) 날라갈 것 같아서다.

 

아뿔싸, 바로 罰이 떨어졌는데 계주에 참가하라나.

선수 여덟 명 중 여직원 한 명이 들어가야 하는데 여직원(다 아줌마) 달랑 다섯 명.

한 명은 배구, 한 명은 갑자기 허리통증, 한 명은 심장이..., 한 명은 내가 봐도 좀 뛰기가...

내 나이는 상관없이 선수 명단에 올랐다.

 

목요일에 통보 받았으니 3일 남았다. 100m 달리기를 해 보았더니 가슴이 튿어 지는 것 같다.

얘기 해 봤자 천천히 가란다. 진짜 그래봐라. 한 소리씩 하지.

삼일 간 아침 저녁으로 방에서 뛰었다.

또 아부지께 기도도 계속했다. 넘어지지 않게 해 주세요. 가슴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

 

예배 후 점심도 안 먹고 갔다. 오직 계주와 행운권을 위해.

드디어 모든 눈이 쏠리는 마지막 행사. 첫번 째 주자로 섰다.(평생에 처음 달리기 선수)

미리 달리고 뭐 또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국제 경기에 의거 탈락시킬 수도 있다나

이런, 맘대로 해라하고 서 있는데 드디어 출발 총소리.

잽싸게 달리는데 세 명은(4팀) 저만큼 간다. 200m가 그렇게 긴가.

중간에 기운이 살짝 떨어진다. (오, 주여.) 마지막까지 성의를 표했다.

 

수고했다, 최선을 다 했다.

여직원 때문에 졌다.(이 소리 한 사람 얼굴봐 둠. 오늘 이름까지 알았다.)

봤어야 하는데(못 본 사람들)..   등.등.

 

이렇게 된 데는  ??? 문제 때문이다.

이 곳에도 20대의 젊은 여직원들이 많다. 그러나 모두 계약직이라 참가 조차 못하니.

내년, 55세에 또 뛰어야 하나.

 

전동칫솔, 전기면도기, 자전거, 홈씨어터, 디카, 인라인스케이트, 등은 됐고(필요없고)

딤채, 에어컨도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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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우 2004.10.15 14:25
    보호야! 날쌘돌이처럼 달리는 모습이 떠오르는 걸!
    넘어지지 않았으면 잘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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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호 2004.10.15 14:43
    달릴 기회가 있고, 달릴 수 있다는 것만도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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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숙 2004.10.15 20:39
    보호야!
    너 뛰는 모습이 그려진다...나도 선농축전에서 릴레이를 뛰었는데 한 십육년만에 갑자기 뛰고나니 다음날
    허벅지가 많이 땡기던데 몸은 괜찮냐?
    내년에도 뛸기회가 생기면 미리 연습해서 홈씨어터 타라...그게 그냥 적당한것 같어...ㅎㅎㅎ
    그날을 위해 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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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현 2004.10.16 10:07
    보호의 글을 읽다보면...
    보호가슴속에 內藏된...엄청난 힘을 느끼게 된다.

    자꾸...보여다오.
    자꾸...읽혀다오. 보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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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보호 2004.10.16 20:33
    위에 四人 복 받을껴. 내일은 더 복 받는 날. (다리는 한 삼일 평소와 다르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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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자 2004.10.17 07:13
    내일은 더 복 받을꺼라 꼬시는데 내가 일등로로 넘어갈께...난 복 더 많이 받는거 맞지? ^^*
    보호 뛰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 날쌘 돌이 같진 않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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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호 2004.10.17 23:43
    보호씨 잽싸게 달리는 보호씨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모든일에 애착을 가지는 만큼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님의 향기를 날리는 보호씨가 대견스럽습니다,
    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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