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젼을 시청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는 때가 있다.
某 방송국의 <사랑의 위탁모>라는 프로그램이 그러하다.

돐이 되기전의 아주 어린아기들이
入養되기 前, 위탁모에게 맡기어져 양육되는 시기가 있는데
엄마의 역할을, 유명 미혼텔런트들이 맡는것이다.
말하자면... 아기들은 孤兒들이다.

갓난 아기가 매일매일 조금씩 자라, 옹알이 하기까지
품에 안아 우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옷을 벗겨 목욕을 시키고, 눈을 맞추며 웃어주고,
등에 업어 칭얼거리는것을 달래주고...

임시엄마와 그 아기들은...그 과정을 거치는 동안,
말로 표현 할수 없는, 愛情이 싻튼다.

당연히, 
이별의 시간이 닥아오면...임시엄마들의 눈물이 끊이지 않는다.
<母情>을 느낀다.
임시아빠도 마찬가지다.
<父性愛>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                *                  *

미국의 유명한 영화배우겸, 제작자인 [우디앨런]과 [순이]의 결혼,
아마도, 그 뉴스를 접한 세계각국의 사람들이 놀랐을것이다.

전형적인 한국토종임을 실감케하는, 쌍커풀 없는 눈과
콧대가 납작하고, 둥근얼굴의 [순이]...
그녀는 入養兒이다.

부모에게서, 엄밀히 따지면 모국인 한국에서 키워지지 못하고
땅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른 미국으로 갔다.
그녀의 意思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국적과 부모가...결정되었다.

[우디앨런]의 前妻였던, 역시 유명한 여배우 [미아 패로우]는
집안에서 [순이]의 누드사진을 발견하고서야,
그 둘, 말하자면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의심 스러워 졌다고 했다.

나이차이...35세
관계...아버지와 딸

[우디앨런]의 곁에서 미소짓는 [순이]를 텔레비젼에서 보았다.
그녀의 얼굴이 웬지...슬퍼보였다.

낳아준 부모가... 책임지지 않았다.
길러준 부모가...부모로서의 책임을 버렸다.

그녀가, 그 어떤것도 선택할 수 없었는데...
그녀의 인생은, 그런 이야기가 되어 졌다.

순이의 친부모였을, 누군가...
순이의 아버지였던, [우디앨런]...

"그들은 정말 순이를 사랑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