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먼 異國땅에서 지내는 친구로 부터 이멜을 받았다. 27년을 살고 있는 그 나라에서, 명절때만 되면...한국이 너무 그리워 진다고 했다. 지나온 세월로 따지자면, 이제 그곳에 발붙일 만도 하지만... 여전히 물설고 낯설다고 했다. 넓은 땅, 구석진 곳에서... 한국의 둥근달이 그리워진다고 했다. 웬지, 서울에 사는 놈들때문에 자기만 고립된것 같다고 했다. 서울에서, 집한칸 장만하려고, 아둥바둥 대던 친구들이... 그들 나름대로, 할말이야 많겠지마는... 서울거리, 한모퉁이의 포장마차에서 허둥거리며 사는 친구들과.. 소주한잔 마시며 서울의 새벽을 맞고 싶다고... 그렇게... 쓰여 있었다.
블로그21
2004.10.06 09:07
서울이 그리워...
조회 수 267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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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들이 그러더라. 그 곳이 재미없는 천국이라면, 서울은 즐거운 지옥이라고.
서울...모국어, 혈연. 지연이 있어서 즐거운 곳, 무한경쟁과 교통지옥, 공해때문에 지겨운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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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리, 포장마차, 구수한 꼼장어 구어지는 냄새, 정겨운이와 한잔하고 들어가는 길- 머리위에 걸려있는 초승달,
그런 것들이 한 없이 그리웠다. 그래서 같이 살자는 교민들 청을 거절하고 귀국했던 기억, 나는 모국어로 내 사랑을
이야기하고 떠들고 또 모국어로 생각하는 이게 좋다. 싫은 것 많아 어느 날 나도 떠날까 - 생각하다가
정겨운 것이 많은 이곳이 좋아 그냥 여기 묻히기로 한다. 가을 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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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생각이 없다. 영동을 떠나던 날, 기차가 안 올까봐 가슴 졸이던 그 날을
얼마나 원망했던지. 지금은 영동과 서울을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