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먼 異國땅에서 지내는 친구로 부터 이멜을 받았다. 27년을 살고 있는 그 나라에서, 명절때만 되면...한국이 너무 그리워 진다고 했다. 지나온 세월로 따지자면, 이제 그곳에 발붙일 만도 하지만... 여전히 물설고 낯설다고 했다. 넓은 땅, 구석진 곳에서... 한국의 둥근달이 그리워진다고 했다. 웬지, 서울에 사는 놈들때문에 자기만 고립된것 같다고 했다. 서울에서, 집한칸 장만하려고, 아둥바둥 대던 친구들이... 그들 나름대로, 할말이야 많겠지마는... 서울거리, 한모퉁이의 포장마차에서 허둥거리며 사는 친구들과.. 소주한잔 마시며 서울의 새벽을 맞고 싶다고... 그렇게... 쓰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