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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04.08.22 09:21

老化

조회 수 29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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某대학에서 오랫동안 재직하시다가
몇년전 퇴직하신 Y 선생님께서 책을 하나 가져오셨다.

단행본책보다 크기나 두께가 작아서
돋보기를 끼고 보기에,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책의 내용은...
일본으로 유학을 간, 한국의 대학생이 
그곳에서 공부하며 사랑하는 여인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런 저런 이야기였다.

책을 읽으며 
(Y선생님의 자서전이로구나.)하는 느낌이 강하게 왔다.

문제는,
<영우>로 표시되던 주인공의 이름이 중반부 부터는
영어 이니셜 <Y>로 표시되면서
내용은,
일본유학중 만났던 여자에 대한 개인적인 안타까움으로 변해 버린거였다.

(사모님이 읽으시면 어쩌지? 친지들이 읽어도 괜챦을까?)
나의 노파심이 발동되고...

자기의 지난날을 안타까워 하는 마음, 그것을 굳이 글로써 남겨 두려는 생각,
책을 쓰면서...주인공의 이름이 바뀌는 것도 모르는체 그대로 끝을 내는 현상이...
내겐 모두 그 선생님의...상당한, <老化>로 비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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