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조회 수 26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거울아 거울아 어쩌면 좋으냐]


 거울 앞에 다가가
오늘따라 꺼칠하게 만져지는 내 얼굴이
어쩌면 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다가
나의 쉰 다섯 해는 그저
한 낮 잘못 꾼 꿈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 거울아 어쩌면 좋으냐
문 열고 들어가면 또 다른 세상
왜 저 안에도 세상이 있지?
언젠가는 다시 올 길이긴 하여도
그런 길이긴 하여도
아주 먼 나라로 가고는 오지 않을듯
불러도 불러도 끝내 돌아서는

뒷 모습

**********
죽음은 삶의 반대말이 아니다
매일밤 우리가 다시 신선해지기 위하여 깊은 잠이 필요하듯
죽음이란 그저 사는 동안의 깊은 잠일 뿐
삶이 탄생과 죽음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태어난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이
긴 삶(永生)의 작은 에피소드 일 뿐이라고....

 

 

 

  • ?
    김영호 2004.08.11 15:17
    용민성 시를 읽으면 정말 깊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외람되지만 혼을 넘어 영을 찔렀으면... 그것은 사람의 지혜를 넘어야합니다. 그 해답이 송보호집사님 글이네요!!!
  • ?
    김영호 2004.08.12 13:59
    언젠가 용산역에 한달에 한 번 나간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있어서... 아주 가능성이 많타고 생각이 들어서 글로만 소리지르지 말고, 말로도 소리를 질러야... 우리 부모님들이나 옛날 분들 속병은 소리 못 질러 생긴 병 아닌감요? 하긴 우리 나이는 소리도 함부로 못 지르는 사회가 되었지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