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스 이후 숱한 철학자들이, 각 신전에 기생하던 신의 대변자들을 상대로 줄기찬
투쟁을 벌여왔건만, 신탁 이라는 것의 힘을 빌려 혹세무민하던 전통은 끈질기게
남아있었던 것 같다. 이솝이나 소크라테스의 죽음 역시 종교재판의, 다시말해 몽매한
폭거의 전형적 산물일지 모른다.
디오게네스는, 꿈 속에 나타나는 것들에 놀라 근심하며 해몽꾼이나 예언가를 찾아
다니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대들은 깨어 있을 때 보이는 것들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잠들었을 때 그대들 앞에
나타나는 그 헛것들을 왜 두려워하는가?"
잠들었을때 나타나는 것들은...두려워 해얄찌, 말아얄찌 몰라서 그러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