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현이 아주머니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빌려,
임병연 씨의 둘째 딸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어머니께서 쓰러지시기 전날,
여수로 놀러갈 때 입을 옷을 고르시며 행복해하시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오시고 나서 얼마나 즐거워하셨는지,
진자사모의 자전거 모임(몇 번 가지는 못하셨지만)을 얼마나 고대하셨는지,
태국 여행 때 얼마나 좋은 추억을 가득 담아 오셨는지,...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어머니께서 투병하실 때,
그리고 장례를 치를 때,
사대부고 동창분들이 너무나 많이 찾아주시고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황망하고 서글펐지만,
(사실 그 슬픔이 다 가신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잘 버티고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하느님의 의로운 낙원으로 가고 있는데
어머니는 잠시 피곤하셔서 침대칸으로 옮겨 가셨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꼭 어머니와 다시 만나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영원히 함께 살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건강하시고,
언제나 행복하셔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