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연 씨의 딸입니다.

by 조경현 posted Jun 26,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안녕하세요?

경현이 아주머니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빌려,

임병연 씨의 둘째 딸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어머니께서 쓰러지시기 전날,

여수로 놀러갈 때 입을 옷을 고르시며 행복해하시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오시고 나서 얼마나 즐거워하셨는지,

진자사모의 자전거 모임(몇 번 가지는 못하셨지만)을 얼마나 고대하셨는지,

태국 여행 때 얼마나 좋은 추억을 가득 담아 오셨는지,...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어머니께서 투병하실 때,

그리고 장례를 치를 때,

사대부고 동창분들이 너무나 많이 찾아주시고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황망하고 서글펐지만,

(사실 그 슬픔이 다 가신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잘 버티고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하느님의 의로운 낙원으로 가고 있는데

어머니는 잠시 피곤하셔서 침대칸으로 옮겨 가셨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꼭 어머니와 다시 만나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영원히 함께 살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건강하시고,

언제나 행복하셔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