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조회 수 345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제는 종일토록
우우우 비바람 몰려다니는 소리 들리더니
먹장구름 몰려다니더니
떠나는 그대가 두고 가는 소리였나요

밤늦게 들어와 컴을 열고
비록 한 번의 면식도 없었지만 그대 위해 두 번 째 글을 씁니다
때늦은 내 한 줌의 글귀가 그대의 견딜 수 없는 마지막 아픔에 무슨 도움이 되리 오만
주위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서로 함께 하지 못하고
아프게 헤어져 살아가야하는지 잘 알기에 키보드를 잡습니다

세상 힘들고 고통스런 일 하 많지만
진정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이별입니다
여기 짧은 세상, 민들레만한 작은 꿈 하나 다 이루지 못하고
먼저 지려는 꽃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밤 한 웅큼의 숨밖에 내 쉬지 못 한 채 쓸쓸한 비명과 함께 가는
친구의 슬픈 이야기가 아프게 아프게 다가 옵니다.
아픔도 고통도 소리 나지 않게 소중히 싸안고 먼저 가는 착한 친구의 이야기
가슴 아파 하는 것조차도 누가 될 것 같아 외면 한 채 아파해야 했던 처절한 이야기
친구의 슬픈 이야기는 훗날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작고 소박하게 살고 싶었던 그의 많은 날들을 두고
황망히 먼저 데려가야 할 그가 사랑하던 분의 깊은 뜻이 있겠기에
우리는 이봄  먼저 지는 꽃 한 송이를 보내려고 합니다.
아득한 훗날 사무치게 친구들이 그리우면
한 송이 노란 민들레 꽃으로 다시 피어날지 알 수없지만....

살아있는 것도 먼저 가는 것도
영원하다 믿으며






  • ?
    이창걸 2004.05.14 08:15
    아직 희망이 있다고 믿으며 주님께 간절히 기원합니다. 님의 건감을.
  • ?
    이윤우 2004.05.14 08:17
    숨이 차서 전화로 말하는 것이 힘이 들기는 하지만 한 두 마디는 할 수 있으니
    옥현이에게 힘내라고 한 마디씩 해 주시면 너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조금 전 아침 8시 15분에 전화통화 가능했습니다.
    번호는 016-840-1631입니다.
  • ?
    송보호 2004.05.14 08:37
    그래요. 옥현이와 방금 통화했어요. 우리의 생명은 영원하다고, 하나님은 계시다고 믿는다는군요. 우리 헤어진다해도 다시 만날것을 약속했지요. 더 좋은 그 곳, 천국에서
  • ?
    이미자 2004.05.14 10:08
    용민씨의 고운 시 ~! 고맙습니다. 정말~~~!!!
    옥현이가 준비 잘 하고 하늘 나라로 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했으면 해요
    참고로 옥현이가 전화 받기 어려운 상황일수도 있으니 도우미 아줌마 전화번호를 이용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전화 번호를 남기고 갑니다
    016-648-892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16 태평양의 눈물바람 (9) 송보호 2004.04.23 496
2515 태평양의 눈물바람 (10) 송보호 2004.04.23 631
2514 입방정 . ( 한참을 망설이다가.....) 7 김용민 2004.04.23 372
2513 [re] 입방정 . ( 한참을 망설이다가.....) 7 김윤준 2004.04.24 344
2512 친구에게. (친구여 서울역에서 나를 보거든.....) 5 김용민 2004.04.24 412
2511 농담 2 이창걸 2004.04.26 306
2510 이창걸 2004.04.27 294
2509 진짜 클날뻔한 김효경 5 김윤준 2004.04.27 357
2508 농담 이창걸 2004.04.28 295
2507 농담 2 이창걸 2004.04.29 387
2506 한눈 팔면... 김윤준 2004.04.29 423
2505 그아내 그남편 2 김윤준 2004.04.29 582
2504 농담 2 이창걸 2004.04.30 291
2503 앨범을 보다가.... 2 김용민 2004.04.30 927
2502 이세상 여성들의 소원 김윤준 2004.04.30 402
2501 농담 2 이창걸 2004.05.03 281
2500 [祝詩] .친구여 ( 추억의 수학여행을 위한.) 8 김용민 2004.05.03 918
2499 불륜을 보고 괴로워서 세상을 하직하려 했으나.. 김윤준 2004.05.07 665
» 먼저 지는 꽃 ( 병상의 친구를 위하여) 4 김용민 2004.05.13 345
2497 농담 이창걸 2004.05.15 28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0 Next
/ 13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