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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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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종일토록
우우우 비바람 몰려다니는 소리 들리더니
먹장구름 몰려다니더니
떠나는 그대가 두고 가는 소리였나요

밤늦게 들어와 컴을 열고
비록 한 번의 면식도 없었지만 그대 위해 두 번 째 글을 씁니다
때늦은 내 한 줌의 글귀가 그대의 견딜 수 없는 마지막 아픔에 무슨 도움이 되리 오만
주위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서로 함께 하지 못하고
아프게 헤어져 살아가야하는지 잘 알기에 키보드를 잡습니다

세상 힘들고 고통스런 일 하 많지만
진정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이별입니다
여기 짧은 세상, 민들레만한 작은 꿈 하나 다 이루지 못하고
먼저 지려는 꽃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밤 한 웅큼의 숨밖에 내 쉬지 못 한 채 쓸쓸한 비명과 함께 가는
친구의 슬픈 이야기가 아프게 아프게 다가 옵니다.
아픔도 고통도 소리 나지 않게 소중히 싸안고 먼저 가는 착한 친구의 이야기
가슴 아파 하는 것조차도 누가 될 것 같아 외면 한 채 아파해야 했던 처절한 이야기
친구의 슬픈 이야기는 훗날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작고 소박하게 살고 싶었던 그의 많은 날들을 두고
황망히 먼저 데려가야 할 그가 사랑하던 분의 깊은 뜻이 있겠기에
우리는 이봄  먼저 지는 꽃 한 송이를 보내려고 합니다.
아득한 훗날 사무치게 친구들이 그리우면
한 송이 노란 민들레 꽃으로 다시 피어날지 알 수없지만....

살아있는 것도 먼저 가는 것도
영원하다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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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걸 2004.05.14 08:15
    아직 희망이 있다고 믿으며 주님께 간절히 기원합니다. 님의 건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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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우 2004.05.14 08:17
    숨이 차서 전화로 말하는 것이 힘이 들기는 하지만 한 두 마디는 할 수 있으니
    옥현이에게 힘내라고 한 마디씩 해 주시면 너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조금 전 아침 8시 15분에 전화통화 가능했습니다.
    번호는 016-840-163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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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보호 2004.05.14 08:37
    그래요. 옥현이와 방금 통화했어요. 우리의 생명은 영원하다고, 하나님은 계시다고 믿는다는군요. 우리 헤어진다해도 다시 만날것을 약속했지요. 더 좋은 그 곳, 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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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자 2004.05.14 10:08
    용민씨의 고운 시 ~! 고맙습니다. 정말~~~!!!
    옥현이가 준비 잘 하고 하늘 나라로 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했으면 해요
    참고로 옥현이가 전화 받기 어려운 상황일수도 있으니 도우미 아줌마 전화번호를 이용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전화 번호를 남기고 갑니다
    016-648-8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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