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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04.05.03 08:37

농담

조회 수 281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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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여우가 숲속에서 노새와 뜻하지 않게 맞닥뜨렸다. 생전 처음 보는 짐승이라,
여우는 두려워서 급히 피하였다. 얼마아니가서 늑대를 만난 여우는, 이상한 짐승을
보았다고 늑대에게 말하였다.

"어디가서  한번 보도록하세!"

늑대가 늠름하게 말하며 여우를 데리고 노새 곁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노새의 기괴한
생김새에 늑대는 여우보다 오히려 더 놀랐다. 여우가 노새에게 이름이 무어냐고 물었다.

"사실 나는 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네. 하지만 그것이 내 오른쪽 뒷발에 씌어 있으니,
  글을 읽을줄 알면 그대가 직접 읽어보시게!"

노새의 수작이 이상함을 직감한 여우는 시치미를 떠었다.

"당신의 이름을 알고는 싶다만,애석하게도 나는 글을 읽을줄 모르오."

그러자 늑대가 선뜻 나섰다.

"내게 맡기게, 내가 글을 잘 아니까!"

노새가 늑대에게 뒷발을 들어 보였다. 굽에 박은 징의 대가리들이 글자들처럼 보였다.
그러나 선명하지가 않았다. 늑대가 말하였다.

"잘 보이지 않소!"
"글자가 작으니 가까이 다가와서 보시구려!"

늑대가 다가와 발굽을 유심히 살피려 하는데, 노새가 늑대를 힘껏 걷어찼다. 그자리에서
절명한 늑대를 보고, 여우가 재빨리 피하면서 말하였다.

"글을 읽을줄 아는자 현명치 못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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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고 소중한 친구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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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찬영 2004.05.03 10:40
    내는 읽을줄 모르고 쓸줄만 안다.
  • ?
    이훈표 2004.05.03 10:55
    이창걸이는 노새같은가? 걷어차이지 않게 주의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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