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방정 . ( 한참을 망설이다가.....)

by 김용민 posted Apr 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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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점심 때 서초동 대법원 뜰에 한 무더기씩  빈틈없이 피어있는 연산홍 밭을 보았다
아름다운 것들도 아름다운 것끼리만 있을 때는 별로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얼비치는 햇살이 투명하게 파고 들어오는 호젓한 산길에서 가끔씩 만나지는 들꽃.
먼저 나온 성숙한 잎새가 뒤에 나오는 여린 잎새들을 위해 공간을 내어 주고
거기에 작은 놈, 큰놈, 못 생긴 놈, 예쁜 놈  함께 어우러져 있을 때가 더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말 많고 삐걱거리기도 하더니 우리 홈페이지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모두 수고하는 운영진 들의 덕이라 생각하면서

쉼터방에서 하루에 한 사람이 한꺼번에 너무 많은 글을 올린다는 생각을...
많아서 나쁠 것은 없지만 어쩌다 글을 올리고 하루 이틀 지나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눈에 띄질 않는다
조금씩은 다른 사람을 위해 여유를 남겨두는 것은 어떨지...
여러 사람이 여러 장르의 글을 올려서 그렇다면 그거야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지만
어떤 날은 좀 과하다 싶을 때가 있다

쉼터방이 구조상으로 음악, 잡담, 동영상, 유모어 등을 올리게 되어있어
어쩔수 없다는 것도 잘 알지만 어쩌다 들어오는 사람들도 좀 배려가 되었으면
차라리 쉼터방을 음악방, 동영상방, 유머방 , 문학방 등으로 나누는 방법도 좋지 않을지

사진방에 어느 특정인의 사진을 100여장씩 올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추억을 되살리는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것도 좋지만 사진을 일일이 스캔하여 올리는
도우미 수고도 수고고 또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데 엄선하여 웬만큼만 올리면
어떨지

알림방에 다른 색깔로 공지를 하는 것도 재고 해 보았으면
한 두 줄 정도 있을 때는 눈에 띄지만 여러 줄 일 때는 더 역효과가 나는 것 같아서
이것은 다른 많은 사이트에서도 흔히 지적되는 부분이지만

홈페이지 대문에 좀 변화를 주었으면 어떨지
좋은 것도 자주 보면 싫증나는 법인데, 봄도 되었고 좀 산뜻하게.....
좀 더 이랬으면 하는 부분도 많지만 운영진이 많으니 차차 고쳐지겠지.

많이 망설이다가 잘 해 보자고 조심스레 내 놓는 의견이니 혹여 생각에 차이가 있더라도
넉넉히 보아주었으면
늘 먼저 말을 꺼내 눈밖에 나는 줄 잘 알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