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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04.04.19 09:24

농담

조회 수 287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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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전업 작가에 해당하는 서양의 유랑시인들은, 연회석이나 장터 혹은 광장에서
노래를 지어 부르거나 감동적인 이야기를 여러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청중들이 던져주는
몇 잎 푼돈으로 생계를 삼았다.
그시절 이탈리아에 마르코 롬바르도라는 뛰어난 유랑시인이 있었다. 이야기 솜씨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성품 또한 고결하고 의연한 사람이었다. 어느 해 겨울, 성탄절 무렵,
사람들은 거지들과 유랑시인들에게 옷과 음식을 나누어주었다. 그러나 마르코는,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이야기 솜씨에도 불구하고,옷 한벌 얻지 못하였다. 처량한 심정으로 거리를
헤메던 그가, 저질 이야기나 늘어놓으며 무지하고 비루하기로 소문난 다른 유랑시인과
우연히 마주쳤다. 녀석이 우쭐거리며 마르코에게 물었다.

"어찌된 일인가,마르코? 나는 옷을 일곱벌이나 받았는데, 자네는 단 한 벌도 얻지 못하다니!
  자네가 나보다 훨씬 뛰어나고 박식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 없는데! 혹시, 자네가 왜
  아무 것도 얻지 못했는지 알고 있는가?"

그러자 마르코가 태연히 대답하였다.

"물론이지! 자네는 자네를 닮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반면, 나는 나를 닮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뿐일세."
  • ?
    황완영 2004.04.19 09:28
    개는 개끼리 만난다.. 히히히히히...옳은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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