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Life · Dream · Memories
블로그21
조회 수 375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친구들에게 고함!!

 

              이은식      조회수 : 110      2002.10.20 09:26 

 

 

 

친구들에게 고함!!!

 

가정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친구들에게 잠시 지리산 여행을 권함.

 

살림만 잘하면 다냐??

그만큼 열심히 살았으면 이제 인생을 즐겨야짐...

일상사에 실증날 때도 되었짐?

 

일상사 싸~악 이자뿔고

후울쩍 떠나고플 때도 있는 법이여라...

애들도 얼굴보기 어렵고, 남편사랑도 시들하고ㅋㅋㅋ

 

외로운 건 아닌데....

남자동창과 대화도 오랫만에 나누어보고...

든든한 보디가드 있으니 도둑도 겁 안날거구!!

 

우리도 기분 전환이 필요한 거여! 암, 그러고말고지.

고럼,고럼..떠나야 한다 이말이짐..

 

지리산이 되던지...유람이 되던지

일단 떠나보자고라 잉?..

 

나를 찾아 볼란다고 ♬...

그동안 자식키우랴,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집장만하랴,

잃어버린 나만의 낭만을 찾아

 

잠시만요...누가 아라보까 겁나면

대충 좀 가리고라이...?? 아~~싸!!

 

나 아닌 나를 찾아...

나, 이래도 되는겨?

 

나를 위해서도 이제 시간, 돈 맘껏 써 보더라고..

자식덜 줘바야 고마워도 안한댜...

 

그저 새침혔던 소시적 생각에

머리도 흠뻑 적셔 봐 불고라..

 

폼나는 여자가 따로있남??

있는 기분 다 내고 분위기도 잡아 보다가라....

 

신나게 놀아보자고잉..

기분전환 해보는거여...

 

쇠주 따불에, 정신이 아찔 해 보기도 하고라...??

이만허먼 기분도 좀 날려나? 크으...

 

우리가 아무리 놀아본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이거 아니것써??

ㅎㅎㅎ ^-^**~~~~~

 

낭만도 별거 아녀...

먹는 것이 남는 거 아니겠소..?? 실컷 먹어두보구..

 

짧은 여행 끝나고...

뭐여? 낭만도 피곤하다고라고라??

 

뭔 걱정? 돌아오면 반겨줄 가정에

다시 안기면 된다 이거지라~^^

별 걱정 다 허네...

 

괜한 다이어트로 허약해진 이 몸...

지리산 가려면 왕성하게 먹어두고..

모니모니 건강이 최고 아니것소? ~^^

 

놀다가도, 내 가족이 나를 부르면..???

어디던지 달려 간다 이거야....

성실의 원단, 부고 여인 아닌가베!!

나라의 기둥.. 대한민국 위대한 어머니아닌가베, 우린...

 

아줌씨 친구덜 만세...! 여행가서 만나자고라, 잉???

많이덜 와야 쓰겄다! 알았제??

 

 

 

 

나으리, 나으리 우리 나으리

 

         글쓴이: 이은식 조회수 : 101   02.01.14 11:55

 

 

 

어느 충청골에서 태어나, 일찌기 어린 시절부터

서당에서 글 잘 읽는 영민함에, 신동 났다하여

고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 한양으로 올라와

그 이름도 찬란한 천하부고에 급제하여,

불철주야 형설의 공을 닦아 나으리가 되신 재현님…

 

이제 정승의 반열인 회장자리까지 오르시어,

우매한 우리 민초들을 이 산 저 산으로 이끌어

인생의 참맛을 계도하려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려할 제,

어제 첫 행사로 영험한 기가 가득하다는 강화도 마니산에서 첫 산행을 성공리에

주재하며, 통치기간 중 무사무탈을 기원하는 시산제까지 성대히 치룬 바…

 

권력장악 초기인데다, 아무래도 한양이 아닌 촌 고을 출신이라

중원장악에 미숙한 데가 있고, 아직 민초들의 민심이나,

잔재해 있는 이전 무리들의 모함을 사전에 귀뜸할 요량으로,

진수성찬으로 모든 이가 즐거이 먹고 마시는 오찬 시 소인이 나으리 옆에 바짝 붙어 앉아

지극정성으로 수청을 올린 바…

 

소인이 나으리의 성은을 입었다느니, 용정을 받았다느니

벌써 시기하고 모함하는 자들이 창궐하고 있나니,

나으리는 각별히 몸조심하시어 통치기간 중 민심이 천심이라는

진리를 한시도 잊지말고 무리들을 보살피시어 후세에 빛나는 성군이 되소서.

 

특히나 말 많고 시기심 많은 여인네들의 속내를 헤아리시어

성은을 골고루 나누어주시고, 21세기 부고 여인들의

취향을 귀뜸해 올릴 터이니 각별히 유념하시어

통치하는데 참고하길 진언 드리옵나이다.

 

이 나이의 우리가 좋아하는 넘들(실례)은

 

돈 많은 넘들도 아니고

출세해 잘난 넘들도 아니고

섹쉬한 넘들은 더더욱 아니며,

 

거저

재미난 넘들이오니

 

통치기간 중 우리 여인네덜을

즐겁게 해주는데 전념하시면

나으리의 업적이 만고에

빛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나이다.

 

나으리 통치기간 중 각별히 옥체보존하옵시고

후대에 빛나는 성군이 되옵소서.

 

(귀엣말 : 어제 보니 정권이 끝나 허전한지 나으리를 모함하는자,

벌써 차기대권을 노려 사전 운동하는자,

나으리의 용안을 폄하하는 자까지 눈에 띄던데,

걸림돌이 되는 자 있으면 서슴지 마시고 살생부를 주옵소서.

여인네들이 작당하여 목숨을 걸고 찍어내 드릴 터이니… )

 

 

 

 

회원분류 (심심하고 단조로운 카페가 싫증이 나서...ㅎㅎ)

 

              이은식      조회수 : 175     2003.03.11 12:36

 

 

 

우리 카페에 오는 회원들 분류해보니...

 

개미형 - 열심히 글 쓰고 답글 달고 퍼 오는 형

         (조경현, 최영해, 권오현-요즘, 이 사람들 없음 카페 문닫지!!)

 

제비형 - 부지런히 글 쓰고 소식 전하려 애쓰는 형

         (이은식, 김윤준, 송보호- 지금은 잠적 중)

 

일벌형 - 부지런히 글 쓰는 형

         (김용민, 김형규 & 이재현 - 그래도 비교적)

 

딱따구리형 - 부지런히 답글만 다는 형

             (황완영-옛날, 권오현-현재, 김순진-한 줄이라도 왔다간

             표시가 갸륵...)

 

앵무새형 - 부지런히 퍼 오는 형 (홍현숙, 유재필)

 

양심형 - 가끔 보고 간 삯내는 형

         (유성희, 손찬영, 정연수, 이창걸-요즘, 한대교, 이미자, 최화숙, 안희영 등등...) 

 

고양이형 - 살금살금 들어와 보기만 하는 형

          (전행진, 오정희,  이소영, 지은숙, 이명희, 박수영, 송영옥,김애수, ...

          카페 소식은 다 알고 있음서, 너무 인색한 것덜...ㅎㅎㅎ!!

          그리고 소식보고 욜씨미 산에 나오는 남자들, xx.yy,zz 등등)

 

철새형 - 가뭄에 콩나듯 잊을만하면 한번씩 들어왔다 소식이 없는 형

         (이공욱, 박정숙, 이인숙, 이종원, 이인상..등등)

 

편애형 - 어느 특정 방에만 관심이 있는 형

         (이명식-사진자료실 only, 웃음보따리 들락거리는 이기섭 외 모모인사들...)

 

돌하루방형 -  가입만 해 놓고 전혀 소식이 없는 형

              (윤항수, 장혜숙, 이명자, 정연만, 유달준, 정왕호, 김은영, 이영희...

             너무 많은 느그덜...에구구)

 

벙어리출근형 - 열심히 들어와 보기만 하는 형

               (김주완, 이영자, 김동윤, 이영목, 강권철, 김해진, 윤상호, 최옥현,

               오구영, 김효경, 이서항, 정승천, 박종만, 김상림, 구순화, 김혜신 등등...

               침묵은 금이라고 굳게 믿는, 쇠심줄보다 더 징헌것덜...ㅎㅎ...

               개혁대상 1순위야! '변해야 산다!')

 

자자, 친구들...사는게 다 그렇고 그렇지...

살다가 묻 어나오는 이야기들 좀 해봐요, 이 봄엔!!

 

 

 

 

 

      조경현

      아고..........내 배꼽...돌리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03.03.11 12:01

 

      김윤준

    황송하나이다. 랭킹 2위 그룹에 포함시켜주셔서!(제비형, 어감은 좀 이상합니다만...낄낄)

    김기환군은 요즘 소식이 없네요. 03.03.11 13:39

 

      손찬영

           이쁜아줌씨가 뉘꼬 03.03.11 16:18

 

      최화숙

           히야~ ~ 증말 통계 한번 확실하게 뽑았구먼... 03.03.11 18:40

 

      권오현

      예리한 관찰력을 가진 이은식씨!!! 난 별로 한일도 없는데...

      이몸을 마담대열에 끼워 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나의 사랑 나의 은식!!!

      짱구형!!! 이쁜아줌마는 그대와 같이 북한산행을 한,

      그리고 음주에 일가견이 있는 이인숙씨 입니다. 03.03.11 22:37

 

      권오현

    이쁜 여자들은 다 고양이형에 있네요...

    그렇다면 고양이형의 남성으로는 안희태,조석순이 있습죠 03.03.11 23:46

 

 

 

 

 

미소

 

         이은식      조회수 : 313      2003.03.04 08:01

 

'어린 왕자'로 유명한 생떽쥐베리는 나치 독일에 대항해서 싸운 전투기 조종사였으며,

전투에 참가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그는 스페인 내란에 참여해 파시스트들과 싸웠다.

그는 그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미소(Le Sourire)>>라는 제목의

아름다운 단편소설을 쓴 적이 있다.

 

이것이 자서전적인 이야기인지 허구의 이야기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나는 그것이 작가 자신이 진실한 체험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가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전투 중에 적에게 포로가 되어서 감방에 갇혔다.

간수들의 경멸적인 시선과 거친 태도로 보아 그가 다음 날

처형되리라는 것은 분명한 일이었다.

 

"나는 죽게 되리라는 것이 확실했다.

나는 극도로 신경이 곤두섰으며 고통을 참을 길 없었다.

나는 담배를 찾아 주머니를 뒤졌다.

몸수색 때 발각되지 않은 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에서였다.

다행히 한 개피를 발견했다.

손이 떨려서 그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데도 힘이 들었다.

하지만 성냥이 없었다.

그들이 모두 빼앗아버린 것이다. 나는 창살 사이로 간수를 바라보았다.

그는 내 눈과 마주치려고도 하지 않았다.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는 자와 누가 눈을 마주치려고 할 것인가.

나는 그를 불러서 물었다.

 

'혹시 불이 있으면 좀 빌려주겠소?"

 

간수는 나를 쳐다보더니 어깨를 으쓱하고는 내 담배에 불을 붙여 주기 위해 걸어왔다.

그가 가까이 다가와 성냥을 켜는 사이에 무심결에 그의 시선이 내 시선과 마주쳤다.

바로 그 순간 나는 미소를 지었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른다.

어쩌면 신경이 곤두서서 그랬을 수도 있고, 어쩌면 둘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까우니까 미소를 안 지을 수 없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 우리 두 사람의 가슴속에, 우리들 두 인간 영혼 속에 하나의 불꽃이 점화되었다.

나는 그가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나의 미소는 창살을 넘어가 그의 입술에도 피어나게 했다.

그는 담배에 불을 붙여주고 나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내 눈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나 또한 그에게 미소를 보내면서 그가 단순히 한 사람의 간수가 아니라

하나의 살아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 속에도 새로운 차원이 깃들어 있었다.

문득 그가 나에게 물었다.

 

'당신에게도 자식이 있소?'

'그럼요. 있구 말구요.'

 

나는 그렇게 대답하면서 얼른 지갑을 꺼내 허둥지둥 나의 가족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사람 역시 자신의 아이들 사진을 꺼내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계획과 자식들에 대한 희망 같은 것을 얘기했다.

내 눈은 눈물로 가득해졌다.

나는 다시는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 두렵다고 고백했다.

내 자식들이 성장해가는 것을 지켜보지 못하는 것이 두렵다고.

이윽고 그의 눈에도 눈물이 어른거렸다.

 

갑자기 그가 아무런 말도 없이 일어나서 감옥 문을 열었다.

그러더니 나를 조용히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었다.

그는 소리 없이 감옥을 빠져나가 뒷길로 해서 마을 밖까지 나를 안내했다.

마을 끝에 이르러 그는 나를 풀어주었다.

그런 다음 그는 한 마디 말도 없이 뒤돌아 서서 마을로 걸어갔다.

그렇게 해서 한 번의 미소가 내 목숨을 구해주었다."

 

미소...

영혼의 불꽃 점화,

단 한번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기적의 선물...          

 

            

 

     조경현

           A certain smile~ a certain face~ ♪ 03.03.04 08:35

 

     권오현

     그럼요, 때론 말없는 미소가 얼마나 얼마나 큰힘을 발휘하는데요,

     나 언젠가 은식씨가 날 보고 미소 지었을때, 난 정말 혼미 할 지경이었어요.

     그리고 하루종일 그 미소에 사로 잡혀 있었다구요.

     그리고 은식씨!!! 친정어머니 3주기 잘 치루었겠지요... 은식씨가 엄마 닮았나 본데....."

     03.03.04 19:26

 

     권오현

          오현이!!! 아침부터 왠 장난을...... 03.03.04 09:06

 

     조경현

     캬캬~ 오현이의 사랑...대상은 아직도..234명이나 남아따...왜냐고? 우리 240명 졸업해따..

     여자동창 ...ㅎㅎㅎ 03.03.04 09:05

 

     이은식

     오현씨, 엄마 기일 잘 했어요. 우리 친정은 약간 코믹...막내사위가 추도기도하며

     고인을 추억할땐 모두 훌쩍훌쩍, 손녀들은 엉엉~~

     다 끝나면 엄마가 자주 하셨던 재미난 얘기하며 깔깔...저녁식탁은 축제...웃김!!! 03.03.04 09:15

 

  • profile
    이은식 2022.02.08 17:34
    기억에도 없던글 다시 읽습니다. 직장 퇴직하고 동기모임에 재미 붙이던
    젊디젊은 20년전 글이네요.

    부끄럽기도 하지만 제 마음의 에너지가 느껴져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제 雜文 보관하고 다시 볼 수 있게 해준 해진씨 감사해요! 진심~♡
  • profile
    김해진 2022.02.11 06:07
    ㅎㅎㅎ. 이런 예쁜 글들이 홈피의 옮김에 따라 없어지는 것이 아까울 것 같애, 모아두었습니다.
    읽는 친구들이 많아 계속 올려보려 합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75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이은식 편 --2 1 file 김해진 2022.02.14 680
»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이은식 편 --1 2 file 김해진 2022.02.07 3750
2573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조경현 편 --2 1 file 동기회 2022.01.31 509
2572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조경현 편 --1 1 file 김해진 2022.01.25 425
2571 흐린날의 모노로그 2 file 김용민 2021.06.28 329
2570 “빨리 걸을 땐 못 보았네, 천천히 걸을 때 본 그 꽃” 1 file 이서항 2021.03.12 328
2569 강은 내 삶의 은유 1 file 김용민 2020.06.23 303
2568 꽃은 그리움이다 2 file 김용민 2020.05.10 321
2567 봄날은 간다 2 file 김용민 2020.03.21 307
2566 바람개비 file 김용민 2020.02.28 265
2565 혼밥과 햇반 1 file 김용민 2020.01.23 220
2564 칠순 잔치 회상 1 file 도서반 2019.12.29 189
2563 흐린 날 아침 한담(閑談) 2 file 김용민 2019.12.22 135
2562 능소화 지던 날 - 고 정진권 선생님을 기리며 윤기정 2019.11.14 122
2561 1982년생 김지영이란 영화를 보고 이민관 2019.10.29 89
2560 사릉에서 길을 잃다 file 윤기정 2019.09.24 59
2559 나무사진을 위한 모놀로그 1 file 김용민 2019.06.21 65
2558 세조길을 걸으며 file 김용민 2019.05.07 86
2557 봄 오는 소리 file 김용민 2019.03.20 63
2556 눈 혹은 꽃 1 file 김용민 2019.01.15 4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0 Next
/ 13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