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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Life · Dream ·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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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원(이명자).jpg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걸...

 

               조경현 09-01 10:58 | HIT : 180

 

 

 

친구에게 휴대전화를 걸었다.

저쪽에서 받았다.

목소리가 미심쩍어...

"혹시 김**씨 핸드폰 아닌가요?"

상대방은

"아닌데요"

 

갑자기 당황스러워서...얼른 수화기를 내려놓고.

잠시 후 다시 번호를 눌렀더니...

다짜고짜 아까 그 여자...

"미안하면 미안하다는 말은 해야 되는 거 아니야욧?"

 

너무 미안해서...우물쭈물...#%&!

 

살다 보면...

미안해도, 미안하단 말을 못할 때가 있고...

고마워도...

고맙단 인사, 못하는 경우도 있다.

마음과는 다르게 말이다.

 

제발...

그런 거 가지구 따지지 말자.

살다 보면... 마음 먹은 대로 표현 못하는 일이, 많지 않은가?

 

특히...

"사랑한다" 는 말은...

 

                          

 

 

 

      송보호

            맞다. 평소와 다르게 개과천선(?)해서 일일이 인사하고 밝히다 보면

            어떨 땐 목이 아프다. 대강 느낌으로 넘어가도 좋은 것도 많은디.

            그치, 경현아. 09-01  

 

      조경현

           응, 보호야~ 히~~ 09-01  

 

      안상호

           경현씨 참으로 가까이 와 닿는 말이요..

      정말 우리가 그렇게 서로 서로 약간을 대충 살아가도 될 텐데..

      나는 아니지만 상대방이 불쾌할 때가 더러 있더군요. 09-01  

 

      성한경

           그래도 우리 잘못 했을 때는 얼른 '미안해' 하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하자.

           제대로 해도 오해하는 세상에 그래야 그런 오해라도 조금은 줄이지...

           그렇지요, 경현씨? (동조 안 해줘서 화 내실라나?) 09-02  

 

      홍현숙

           그럴 수도 있는 거지...상대방이 너무 예민하네 ...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는 경현이한테.....

           경현아 나 따라 해봐봐...나는 현숙이를 사랑해...이렇게...잘하네...ㅎㅎ 09-02  

 

      조경현

           한경 아자씨~ 잘 지내시지요?

           잘 못했을 때 "미안하다" 는 말...정말 습관 되어야겠어요.

           고마울 때 "고맙다" 는 말도...역시^^ 09-03  

 

      박정숙

           증말, 웬만한 건 따지지 좀 말자.

           마음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은 중요하구.

           그리구, 미국 포크송 참 좋다. 언제부터인가 자꾸 부르고 싶다. 09-04  

 

      최영해

       그 여자,,,, 즐거운 일도 없고 사랑 받지 못하고 살아서 그럴 꺼야. 언젠간 달라지겠지,,,

            때론 하늘보고 분풀이하듯 그 여자는 아픈 마음 그렇게 표현하는 걸까?

            음악이 좋다 좋아 ........... ^^ 09-06

 

 

 

그 사람

 

             조경현 09-23 07:52 | HIT : 296

 

 

 

2년 동안,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던 친구의 남편이

어제, 세상을 떠나셨다.

남편이 아파하고 있으니...그 동안 친구는 통, 바깥에 나오지를 못했다.

 

두 달 전, 잠깐 틈을 내어

우리 집에서 점심을 먹으며...그녀는,

 

<남편이 근무하던 회사의 사장님이, 월급과 보너스를 모두 챙겨주시고

이런저런 마음을 써주시어, 가족들에게 많은 용기를 주신다> 고 했다.

 

그 날 모인 친구들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요즘 세상에 그런 좋은 사람이 있다니..." 하며 입을 모았었다.

 

어제 오후, 그 남편의 빈소가 있는 [아산중앙병원]에 갔다.

문상객들을 맞이하던 친구가, 손님들 중의  한 사람을 내게 인사시켰다.

"이분이, 민선아빠 다니던 회사의 許사장님이셔..."

 

거기...

유능한 부하직원이며, 동시에 절친했던 친구를 잃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대몽 氏가 있었다.

 

대몽 氏...

그대가 우리의 친구여서

따듯하고...자랑스럽고...고맙습니다.

 

 

 

       이미자

       허대몽 사장님~! ....... 꾸 벅~!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닌데.....멋진 삶을 사시고 계십니다

       차를 운전하시는 기사님을 한 가족 같기에 아직도 기사가 운전을 하게 하신다고 하던말이

       생각 나는군요...~!  자랑스럽습니다 09-23  

 

       정연수

       따뜻한 "몽" 인줄은 예전부터 알았지만 아직도 그 따뜻한 심성을 간직하고 있는

       대몽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09-23  

 

       송보호

       감동의 눈물.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경현이도 대단하고. 왜냐고?

       무조건, 이건 느낌이야. 09-23  

 

       이공욱

             마치 o. 헨리의 단편소설을 읽는 것 같으네.

             오른손이 하는걸 왼손이 모르게 실천하는 대몽이.

        그 친구 겉은 까마귀처럼 시커머치만 속은 백로같이 하얀걸 아는 사람은 다 알지 09-23  

 

       김경식

        허사장의 진면목을 본 것 같군. 내가 회원 유치할 때도 힘 썻던 고마워—

        너는 허대몽 /아니 요즘 잘나가는 MC몽--MC몽 09-23  

 

       이은식

            대몽씨는... 그러고도 남았을 것이다. 본태적 인정이 많은 사람이므로...

       지금도 자기 어머니에게...엄마, 엄마 하며 대화했던 얘기를 전해 들으면

       얼마나 마음이 따뜻한 남자인지 금방 알게된다.

            나의 초등 동창 만만세!!!! 09-23  

 

       최영해

       대몽씨, 정말 우리들의 숨겨진 보물이네요.

       대몽씨의 매력이 어디서 오나 했드니만 바로 그거였구나 !! ^^

       숨겨진 보물을 캐고 닦아 세상에 내놓는 경현이도 대단하다.

       우리 친구들 중엔 이런 숨겨진 보물이 또 있을 것이다.

       숨겨진 보물,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 09-23  

 

       최영해

            경현이,,, 심심할 만하면 한번씩 대박? 기사를 터뜨린다니깐,,, 09-23  

 

       송영옥

       나 ! 사대부고 졸업생으로 정말 행복하다. 보석 같은 그대들이여. 어찌 그리 이쁜가요.

       대몽씨 한 수 배웠네요.

            앞으로도 더욱 행복하게 해 주소소! 09-23  

 

       황준용

            허 허 허 크나큰 꿈 이루시길!!!!!!!!!!!! 09-23  

 

       한대교

       그사람이 - 허 대몽이여? 살 색 까만? 우리동네 사는? 그리고 우리친구인?

       청계산에 잊을만하면 나와서 산에서는 같지 않게 조용한 ?

       술 취하면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하고 고래 고래 소리지르는?

       내가 몇 개월 전에 직장을 떠나 상심하고 있을 때, 한밤중 불러내어 술 잔 채워주며

       '산에나 같이 오르세' 하던 친구 허대몽 -

       그가 경현이 이야기하는 그 사람 맞어? 09-23  

 

      이재현

            훌륭하다  대모이!! 홧딩! 이번 토요 산행에는 나올꺼냐? 미리 말해라. 09-23  

 

      박혜옥

       대몽씨!! 이미 그런 친구인 줄은 짐작했지만 ....가슴이 찡하네요. 복 받을 거에요. 09-23  

 

      황완영

            대몽 형님~~~~착하기도 하셔라.. 좋은 일입니다.. 복 받을 것입니다 09-23  

 

      홍현숙

           대몽아찌!!!

           남들이 하기 힘든 일을 나타나지 않게 뒤에서 큰 힘이 되어주는 아찌.

           아찌를 알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하네요...자랑스럽습니다. 09-23  

 

      지은숙

           시방 글 읽고 목줄기에 뜨건 것이...노래는 왜 내 맘을 이리도 적시는겨~~~

      술이 안 들어가면 찍소리^^도 못 하다가 술 좀 들어가면 니죽 니죽 말도 잘 하던 허사장!

           나 자기 사랑해도 될까? 09-23  

 

      이윤우

           자신은 드러내지 않고 친구를 자랑스러워 하던 대몽씨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제는 친구들이 대몽씨를 자랑스러워 할 겁니다. 09-23  

 

      정승천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대몽형, 만~세!! 09-23  

 

      최영해

      내 부고시절 부텀 자꾸만 새별이 나타나고 스러지고 또 나타나고 스러지고 하더니만,,,,

      졸업후 35년이 지나도록 별이 계속 뜨고 지네. 이번엔 대몽이 별이 확실하게 뜨네^^

      거슬러 올라가보면 최근 부텀 시작해서 남동문만 해도 해진이별, 대교별, 공욱이별,

      재현이별, 오현이별, 용민이별,,,, 별은 계속 뜨고 또 반짝이며 우리를 비춰주니 좋다. 09-24  

 

      이영목

      허사장 대몽이는 나보다 난사람이여

      고등학교 때부터 장문호가 대몽이 대몽이하고 말해서 언젠가 뜰 줄 알았시유~~ 09-25

 

 

 

 

서울이 그리워...

 

             조경현 10-06 09:07 | HIT : 135

 

 

 

추석을, 먼 異國 땅에서 지내는 친구로부터 이멜을 받았다.

 

27년을 살고 있는 그 나라에서,

명절 때만 되면...한국이 너무 그리워 진다고 했다.

 

지나온 세월로 따지자면,

이제 그곳에 발붙일 만도 하지만...

여전히 물 설고 낯설다고 했다.

 

넓은 땅, 구석진 곳에서...

한국의 둥근 달이 그리워진다고 했다.

 

웬지, 서울에 사는 놈들 때문에

자기만 고립된 것 같다고 했다.

 

서울에서,

집 한칸 장만하려고, 아둥바둥 대던 친구들이...

그들 나름대로, 할말이야 많겠지마는...

 

서울거리, 한 모퉁이의 포장마차에서

허둥거리며 사는 친구들과..

소주한잔 마시며

서울의 새벽을 맞고 싶다고...

 

그렇게... 쓰여 있었다.

 

 

 

 

 

         송보호

               10살에 고향 영동을 떠나 얼마나 가슴앓이를 했던지 난 절대로 이 나라를

               떠날 생각이 없다. 영동을 떠나던 날, 기차가 안 올까봐 가슴 졸이던 그 날을

               얼마나 원망했던지. 지금은 영동과 서울을 그리워한다. 10-06  

 

         이은식

               교포들이 그러더라. 그 곳이 재미없는 천국이라면, 서울은 즐거운 지옥이라고.

          서울...모국어, 혈연. 지연이 있어서 즐거운 곳, 무한경쟁과 교통지옥, 공해 때문에 지겨운 곳. 10-06  

 

         한대교

         서울거리, 포장마차, 구수한 꼼장어 구어지는 냄새, 정겨운 이와 한잔하고 들어가는 길-

         머리 위에 걸려있는 초승달,

         그런 것들이 한 없이 그리웠다. 그래서 같이 살자는 교민들 청을 거절하고 귀국했던 기억,

         나는 모국어로 내 사랑을 이야기하고 떠들고 또 모국어로 생각하는 이게 좋다.

         싫은 것 많아 어느 날 나도 떠날까 - 생각하다가 정겨운 것이 많은 이곳이 좋아

         그냥 여기 묻히기로 한다. 가을 날 생각이다. 10-0

 

 

 

 

 

눈이 부시게...아름다운,

 

            조경현 10-18 21:51 | HIT : 181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 되면, 새벽에 잠이 깬단다."

내가 이렇게 말하니,

누군가가..."아이구~ 촌 년~!" 하던데...

그것이 촌티가 나는 거라면... 난, 정말 행복한 촌 년이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났다.^^

 

운동이라면...달리기조차 엉거주춤 잘 못하는 내가,

강촌에서 헬맷에, 복면을 하고...자전거를 달렸다.

 

자전거 대여소 아주머니가, 감탄을 하고

강촌에서 자전거를 타던 고등학생들이 "참, 멋있어요!"  하며 미소를 짓던 우리 진자사모.

 

성희의 커피와 빵이, 우리의 아침을 부유하게 해주고

언제나 그 한 몸(길盲) 바쳐 우리를 실어 나르는 행진이^^

차 안의 구수한 냄새는 재영이의 입담 때문이고,

동서고금을 망라하여 모르는 것이 없는 은식이의 話術이 이어진다.

 

"자전거 타다가 목마르면 먹어!" 하며 풍화가 건네준...머루 즙

그녀가 나타나야... 웬지 분위기가 온화해지는 순화.

잭클린 오나시스인가? 우리를 놀라게 하는 순진이의 팻쑝 감각,

기숙이가 싸온 쌘드위치는.. 나의 저녁식사가 되었단다.

 

은숙아! 담에는 너도 자전거 탈 거지?

명숙이의 자전거 실력은 날로 날로 좋아지고,

윤우 선생님의 자전거 교습이...내 뒤에서 호령을 한다.

"기어 바꾸고! 페달 돌리고!"

현숙이가 만들었다는... 곶감(내 생전에 그리 맛난 것은 첨이다.)

 

누구보다도, 누구보다도...

진자사모 힘의 원천, 화숙이!!

 

고마워요. 모두들...

눈이 부시도록...아름다운 친구들^^

 

 

                          

       홍현숙

            촌 년이면 어때?

            우린 만나면 이렇게 행복한데...

       누가 우릴 오십 대 중반으로 보겠냐?.

       자전거포 아줌마가 우리 나이를 알면 기절할 것 같어...ㅎㅎ 10-18  

 

       조경현

            아참!

            江原日報 기자가...우리 사진 찍은 거, 언제 기사로 낼라나?

            하이간에 그 신문기자...나이는 어려두...보는 눈은 있더라구...캬캬^^ 10-18  

 

       이은식

            행진, 재영 우리 집 앞에서, 어디까지나 인사로 (? ㅋㅋㅋ) 잠깐 들어왔다 가랬더니,

            올라와 근처에 사는 박수영까지 불러 합세해 저녁 먹고 여지 껏 깔깔거리며 놀다

       배부르다고 양재천 한 시간 걷고 지금들 갔다.

       가면서 하는 말... 야! 우리 끝내주게 논다!!!

       나...'노는 게 남는 거다!!' 10-18  

 

       한대교

       이그 ~ 그대들을 사랑하는 나는 촌- 놈.

       그리고 여기 한 꼬리도 달지 않는 느그들 모두들 촌- 놈. 10-19  

 

       최영해

       아이구, 못간 게 억울하다. 그리고 느희들 행복했던 게 부럽다. 담에 또 가자 !! 10-26

 

  • profile
    오부근 2022.01.31 14:41
    네,역시 조경현 동문의 맛갈스런 글 ,새삼스럽게 느겨 봅니다.
    늘 감사하오며 좋은 추억을 꾸며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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