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가는 날

by 김용민 posted Sep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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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지?

너희가  나를  모르는  것처럼  나도  너희를  몰라

나는  왜  여기에  있고

너희들은  또  왜  거기  내 망막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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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너무  비좁다  생각  들 때  마다

세상을  깨고  뛰쳐나가고  싶었지

아. 저기  바깥!

알지만  나갈  수  없는  저기  바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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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등기  불빛  같이  눈부신  햇살

한 때는  저  가로등처럼  높아보려  한 적이  있었지

망막을  속이는  빛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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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밀러에  우연히  나타난  그대들의  소실점

환한 웃음,  환한 세상

우리  거기  거울 속에  조금만  더  머물다 가자!

 

 

돌배나무 /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