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50주년 기념 행사 추진 인사
두보(杜甫)의 곡강이수(曲江二首)라는 시에
「술빚은 보통 가는 곳마다 있으니 결국 인생은 기껏 살아 본들 70 세는 옛날로부터 드물다. (酒債尋常行處有하니 人生七十古來稀라.)」즉 보기 드문 나이에 달한 것을 축하하는 뜻의 고희(古稀)를 우리들 대부분이 2019년도에 맞이하게 됩니다.
2019년은 우리들이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한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꿈 많던 10대에 만나 국내 또는 국외에서 활발하게 뜻을 펼치며 활동하다 이제는 대부분 현역에서 은퇴하여 지나온 삶을 편안히 돌아볼 수 있는 자리에 서 있습니다.
돌아보면 기뻤던 보람을 느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후회스럽고 부끄러웠던 순간들 또한 지난 50여년 세월에 기록되어 각자의 가슴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추억은 벗과 함께 꺼내 보며 음미할 때에 감성을 윤택하고 아름답게 색칠하여 간직할 수 있습니다.
이제 생의 전환기에선 우리들 남은 여생을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는 계기를 공유하고자 졸업 50주년 기념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국내*외 21회 동기 여러분!
부디 많이 참여하시어 생에 한 번 뿐인 이 시간을 함께 아름답게 꾸며 봅시다.
각 동아리에서도 오랜 시간 취미 활동을 같이 했던 경험을 살려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시면 더욱 의미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요?
집행부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의논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 도와 드리겠습니다.
21대 동기회장 송완영 올림
50년 전 고교시절에 생각이나 했었나요? 우리가 졸업 50주년행사를 하게 되리라는 것을...
참으로 지~잉헌 세월 잘 견녀낸 우리 자신을 스스로 위로해주고 싶습니다.
40주년행사 때에는 그 때가 피크일 줄 알았는데 100세시대가 빠르게 다가오다보니 50주년이 피크가 되어 버렸네요.
앞으로 10년도 끄떡없을 예감이 드니 재정면에서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소문으로 듣기에 몇 천만원, 몇 백만원을 쾌척한 동문도 있다고 하니, 소녀도 백만원 내겠습니다.
돈이 많으면 삼백 정도 내고 싶으나, 연금으로 근근히 생활하는 처지라...^^
발전기금 섹션을 따로 만들어 투명하게 관리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자고로 여럿이 움직이는 행사에는 돈이 들어가게 마련이고, 돈은 늘 쓰다보면 결코 남지는 않을테니.
한 가지 더 제안을 드리자면 '감사'를 2명 두어 연말 송년회 회계보고시에 감사결과도 회원들에게 발표했으면 합니다.
원래 문중과 동창회의 돈은 눈먼 돈이라는 옛말도 있으니. ㅎ ㅎ ㅎ
이왕 하는 행사 어느 기수에도 뒤지지 않게 잘 해 봅시다. 격하게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