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산이 있으니 바로 월악산국립공원 최북단에 위치한 금수산이다. 그 아름다움이 얼마나 빼어났으면 비단에 수를 놓았다고 표현했는지 금수산에 올라보지 않고는 짐작할 수 없다. 가을 경치가 빼어난 암산으로 특히 단풍 들 무렵의 경치는 가히 절경이다. 또한 금수산은 계절에 관계없이 얼음을 볼 수 있는 얼음골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 매년 4월초까지 얼음이 얼다가 처서가 지나면 얼음이 녹는 얼음골에는 돌구덩이를 30cm정도 들추면 밤톨만한 얼음 덩어리가 가을까지 나오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금수산 주능선은 암릉길을 걷은 묘미로 산행의 재미를 더하는데, 절경에 취해 자칫 발밑이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 각별히 신경을 써 오를일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탁트인 산세와 충주호의 푸른 물이 한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다. 멀리 북으로는 제천시가, 동으로는 소백산 연릉이 조망되고 서쪽 발아래로 상천리 백운동 계곡과 능강리 능강계곡이 펼쳐져 있어 사방 어디에서도 한눈팔데 없이 두루 갖춰진 산이다.
금수산과 망덕봉 사이의 용추계곡에는 명소인 용담폭포를 비롯 3개의 선녀탕을 절벽이 에워싸 절경을 이룬다. 얼음골 고개에서 망덕봉에 올라 털보낚시터로 내려가는 능선에는 9개의 암봉과 암릉으로 이어져 매우 아기자기하다. 또 이 금수산 정상부의 원경은 길게 누운 임산부의 모습을 하고 있어, 옛부터 아들을 낳으려는 사람들의 산신기도처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금수산은 충북 단양에 위치한 산으로 절경을 자랑한다. 조선 중엽 퇴계 이황은 단양고을의 군수로 재임했다. 그가 단양에 머무는 동안 단양의 절경들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단양에는 이황의 자취가 서려있는 장소가 많다. 단양팔경 중 하나인 옥순봉은 퇴계선생이 석벽에 『단구동문』이라는 글을 암각하여 단양의 관문이 되었다고 한다. 금수산의 본래 이름은 백악산이었다. 그러나 금수산에 오른 이황이 이 산의 빼어난 경치에 감탄하였고, 산이름도 금수산으로 고쳐부르게 했는데 이는 '비단에 수를 놓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