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시절 교감선생님이셨던 손종묵 선생님과 시간을 같이할 기회가 있었읍니다. 제가 살고 있는 미국 일리노이주의 샴페인-어배나라는 도시에 큰 자제분이 살고있는데 방문차 들리셨읍니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두시간 반 정도 떨어진 시카고에서 지난 토요일 때아닌 사대부고 특별 총동문회가 있었읍니다. 느낌이 너무 좋아 그동안 힐끔 힐끔 들여다만 보았던 동문 소식통에 마음을 남기고져합니다.
어릴적 고등학교 3년을 같은 장소에서 보냈다는 이유하나로...... 그것도 서로 다른때에....... 11회부터 28회까지 남녀 약30여명이 모였었는데........ 저는 유학와서 지금까지 반평생을 미국에서 살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최근에 시카에와서 사업하는 박찬규동기만 빼고는 전부 처음보는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주고 받는 시선들이 참으로 따듯하게 느껴졌으며 오고 가는 대화들이 그렇게 정감이 갈 수가 없었읍니다. 모인 사람들 하나 하나 살아온 발자취에 따라 풍기는 맛 제각기였지만 풍악이 울릴때쯤되니 서로 옛은사의 기쁨조가 될려는 모습들은 순진하기까지 하였으며 선후배의 차이가 없었읍니다.
학교다니던 시절, 교장 교감 선생님하면 하늘같이 높고 연로하시고 접근하기 어려운 어른들로만 생각했었는데, 지금생각하니 그당시 손교감선생님이 지금의 우리보다 훨씬 젊으셨었읍니다. 한편 씁쓸한 생각도 들었읍니다만 모시고 시카고에 다녀오는동안 지나온 세월의 자취를 들쳐볼기회가 있어서 감회가 깊었읍니다. 학교시절 목소리가 어떠하셨는지 기억도 없고 무슨 말씀을 들었는지도 하나 기억 없지만, 옛은사님을 모시고 동창회에 다녀온다는 사실이 좋았으며, 지극히 짧지만 한두마디 백발 인생선배로서 주신 덕담은 훈훈하지만 준엄한 거문고 소리처럼 들렸읍니다. 마치 수학여행 다녀온 느낌입니다......... 여러분들이 얼마전 다녀온 수학여행하고는 다르겠지만...............
얼마만에 불러봤던 교가인줄 모르지만, 그리고 84의 연세에도 전혀 흐트럼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사 하나 빠트리지 않으시고 부르시는 교감선생님을 쫒아 떠듬 떠듬 불렀지만, 가슴이 뭉클하도록 좋았읍니다. 소주 기운때문만은 아니였읍니다.
지금까지 인생의 반을 미국대학에서 보낸 저이기에 더욱 더 감회가 깊었는지도 모르겠읍니다. 최대 17년의 차이가 나는 총 동문회고 3-4 시간의 짧은 만남이였지만 30-40 년 여정에 얽힌이야기들이 농축된 파일을 마음에 간직하고 돌아왔읍니다 .
좋은 느낌 남기고져 잠시 들렸읍니다.
박헌영
일리노이에서
어릴적 고등학교 3년을 같은 장소에서 보냈다는 이유하나로...... 그것도 서로 다른때에....... 11회부터 28회까지 남녀 약30여명이 모였었는데........ 저는 유학와서 지금까지 반평생을 미국에서 살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최근에 시카에와서 사업하는 박찬규동기만 빼고는 전부 처음보는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주고 받는 시선들이 참으로 따듯하게 느껴졌으며 오고 가는 대화들이 그렇게 정감이 갈 수가 없었읍니다. 모인 사람들 하나 하나 살아온 발자취에 따라 풍기는 맛 제각기였지만 풍악이 울릴때쯤되니 서로 옛은사의 기쁨조가 될려는 모습들은 순진하기까지 하였으며 선후배의 차이가 없었읍니다.
학교다니던 시절, 교장 교감 선생님하면 하늘같이 높고 연로하시고 접근하기 어려운 어른들로만 생각했었는데, 지금생각하니 그당시 손교감선생님이 지금의 우리보다 훨씬 젊으셨었읍니다. 한편 씁쓸한 생각도 들었읍니다만 모시고 시카고에 다녀오는동안 지나온 세월의 자취를 들쳐볼기회가 있어서 감회가 깊었읍니다. 학교시절 목소리가 어떠하셨는지 기억도 없고 무슨 말씀을 들었는지도 하나 기억 없지만, 옛은사님을 모시고 동창회에 다녀온다는 사실이 좋았으며, 지극히 짧지만 한두마디 백발 인생선배로서 주신 덕담은 훈훈하지만 준엄한 거문고 소리처럼 들렸읍니다. 마치 수학여행 다녀온 느낌입니다......... 여러분들이 얼마전 다녀온 수학여행하고는 다르겠지만...............
얼마만에 불러봤던 교가인줄 모르지만, 그리고 84의 연세에도 전혀 흐트럼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사 하나 빠트리지 않으시고 부르시는 교감선생님을 쫒아 떠듬 떠듬 불렀지만, 가슴이 뭉클하도록 좋았읍니다. 소주 기운때문만은 아니였읍니다.
지금까지 인생의 반을 미국대학에서 보낸 저이기에 더욱 더 감회가 깊었는지도 모르겠읍니다. 최대 17년의 차이가 나는 총 동문회고 3-4 시간의 짧은 만남이였지만 30-40 년 여정에 얽힌이야기들이 농축된 파일을 마음에 간직하고 돌아왔읍니다 .
좋은 느낌 남기고져 잠시 들렸읍니다.
박헌영
일리노이에서
머나먼 미국땅에 잘살고있다니 무지무지 반갑다
언젠가 소주잔기울이자....건강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