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3일 부터 27일 까지 중국 장가계를 21명의 동기들이 4박5일 다녀왔습니다.
이미 상당수가 다녀왔지만 역시 장가계는 한번쯤은 가볼만한 천하의 명승지였습니다.
장마비가 오기 시작한 23일 새벽 심한 폭우속에 인천공항을 향해 집을 나서며 하늘이
우리를 훼방놓는 것은 아닌가하는 심란한 심정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떼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기우였습니다. 이제까지 우리 사대부고 21회의 해외여행날씨가 항상 좋았
었는데 이번에도 비오는 날과 시간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좋은 날씨속에서 즐겁게
여행하였습니다.
기암괴석과 천애절벽이 한데 어우러지는 오묘한 자연의 조화와 장엄함을 한껏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더하여 북경올림픽 개막식 총감독으로 유명한 장예모씨가 총연출하였다는
山中오페라 '天門豪仙'을 감상할 수 있었던건 예상치 못한 행운이었습니다. 천문산의
웅장한 산세를 배경으로 4~5백명이(추측) 펼쳐보이는 야간의 야외무대는 옆나라에서
온 우리를 압도케하는 장관 그 자체였습니다.
21명의 남녀가 온하루 24시간을 FULL로 쪼개쓰는 빡빡한 일정속에서 쉬지않고 며칠간
강행군하면서도 화한번 내지않고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면서 즐겁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던건 평소 동기들의 성숙한 교양과 후덕한 심성에 비춰볼 때 능히 예견은 되었지마는
조금 덧붙인다면 그간 수년에 걸친 여러번의 해외여행 경험이 이를 더욱 가능케했으리라
봅니다.
장가계의 절경을 감상할 때마다 좀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마는 한편으로 이런 여행에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행복해하는 친구들을 볼때 보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슴을 보고 드리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모든 친구들과 이런저런 모임에서 반갑게 재회하길 기대합니다.
동 창 회 장 이 공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