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숙씨와 두릅의 사전 답사를 갔다왔죠.
(은식씨의 얘기처럼, 모임의 요일을 바꾸지 않아도 우린 오붓하게....)
4월 20일인데, 밤에 온 눈이 바닥에 제법 많이 쌓이고,
낮에도 눈이 오더라구요.
이런 경우가 드물죠?
사람은 종일 구경조차 할 수 없고... 조용하고...
앞이 탁 트인 마루에 앉아서, 치악산의 등성이를 바라볼 수 있고...
샤워시설까지 완벽하고...
대여셧 명은 하루밤 정도, 충분히 잘 수 있던데..
우리 김포집에서 3시간 반 소요.
그러나, 완전히 속세와는 별 천지.
숯불에 고기 구워먹고, 인숙씨 남편이 담아둔 과일주 이것저것 같이 마시고...
공기가 좋아서인지 별로 취하지 않던대요?
그런데 추워서인지, 아직 벚꽃이 망울도 안 졌어요.
두릅나무도 처음 봤는데, 아직 안 영글었어요.
다음 주에 먹을 수 있을지가 걱정된다고 하시더군요.
딱 3개 따서 생걸로 먹어봤는데, 향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그런 데서의 생활이 어찌나 멋져 보이던지...
사전답사를 빙자하여 꾸리꾸리 싸늘한 날, 죙일 둘이 모했는지 분단위로 밝히지 않음...
화악~~ 스캔들 날릴껴~~!! ㅋㅋ
인숙이는 워낙 인생의 멋을 아는 친구잉께..그곳도 멋지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