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Life · Dream · Memories
블로그21
조회 수 111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우리는 사진을 왜 찍을까요

돈을 벌려고 찍을까요 아니면 사진으로 유명해지려고 찍을까요

아무래도 이 나이에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남들에게 자랑하려고 찍을까요

제 생각에는 아무 것도 아닌 사진 한 장을 찍어 놓고 그 것을 들여다보며 내 삶을 위로 받고

있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법정스님은 한 송이 꽃과 물소리 바람 소리에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

라고 했습니다

그 물소리 바람소리가 조용한 산 속에서 수행하는 사람에게만 들리는 걸까요


고궁 담벼락에 내리 쬐는 노랗고  맑은 햇빛, 목덜미를 가볍게 간지르고 지나가는 한줄기

바람 그리고 바람에 떠는 노랗게 익은 나뭇잎 ......

발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늘 거기 있는 것이었지만 급히 가느라 눈여겨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따듯한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볼 때 내 마음의 문이 열리고 마음이 열려야 그 것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목소리와 빛깔이 나에게 와 닿는 것입니다


“달은 어디에도 있지만 그 것을 보려는 사람에게만 뜬다”라는 말처럼 우리들이 사진을 통해서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은 삶을 한 걸음 한 걸음 음미하며 가는 여행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창경궁에서 김용민


이번 창경궁 촬영주제는 “그림자” 였습니다











































  • ?
    박혜옥 2017.12.05 11:25
    나태주 시인의 시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다는 것

    용민샘의 사진을 보며
    행복해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55 파리의 추억 4 file 윤기정 2018.12.31 95
2554 단풍 나무 아래서 2 file 김용민 2018.11.07 71
2553 세미원 戀歌 file 김용민 2018.10.22 53
2552 가을여행 르포 file 김용민 2018.10.09 62
2551 경마장 가는 날 file 김용민 2018.09.22 40
2550 가을에 file 김용민 2018.09.11 35
2549 비처럼 음악처럼 file 김용민 2018.08.24 36
2548 웃음 유감 1 file 김용민 2018.08.06 73
2547 두물머리 ( 나에게로 돌아가는 시간 ) file 김용민 2018.06.16 52
2546 골 목 길 file 김용민 2018.05.22 47
2545 봄으로의 사색 file 김용민 2018.03.31 95
2544 겨울의 자리 (양수리에서) file 김용민 2018.03.01 80
2543 보일듯이 보일듯이 (원당 종마목장에서) file 김용민 2018.02.08 78
2542 친구 권오현 2018.02.03 154
2541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1 file 이서항 2018.02.02 129
2540 의식의 江 1 file 김용민 2018.01.24 62
2539 아침에 2 file 김용민 2018.01.03 102
2538 담백하고 단순하게 (양수리에서) file 김용민 2017.12.17 109
2537 기분좋은 만남 2 지은숙 2017.11.11 188
» 달은 보려는 사람 눈에만 뜬다 (창경궁에서) 1 file 김용민 2017.11.10 11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0 Next
/ 13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