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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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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공예




 

베네치아는 유리 공예로도 유명한 도시다.




베네치아에서 유리 공예품을 만들어 내는 곳은 산 마르코 광장에서 배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무라노 섬이다




무라노 섬에 가려면 하루 일정을 더 보태야 한다기에 포기 했다




무라노 섬에 가보고 싶었던 것은 사실 유리공예품을 보는 것 보다 원색으로 화려하게 페인




트로 칠한 건물들 사진에 담고 싶어서였다





1291년까지만 해도 유리 공예는 산 마르코 대성당이 있는 본섬에서 크게 번성하였지만




베네치아 왕실에서 작업장을 무라노 섬으로 옮기도록 명령을 내렸다.




겉으로는 공해 발생이 이유였지만 사실은 유리 공예로 많은 돈을 벌게 되자 유리 공예




기술이 다른 지역이나 다른나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






우리 동문 중에도 유리의 대가가 있지만 유리 공예의 대표적인 전텅 기법은 모래와

 


 

자갈에서 얻은 규사라는 원료에 안료를 넣고 열로 가열한 후 긴 빨대를 이용하여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꽃병에서부터 여성들의 액세서리와 예술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졌고,




 

유럽 왕족과 부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았다.




현지 가이드에 안내되어 골목 안에 있는 유리 공방에 갔다












물론 관광객에게 공예상품을 팔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공방이지만 기다란




빨대로 직접 불에 녹은




유리로 풍선처럼불어 공에품을 만드는 것을 보았다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몇 개쯤 선물로 사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좀 괜찮은 것들은 가격이




무척 비싸다



 








 

        유럽최초의 카페 "플로리안"
                 






온종일 거리를 구경하고 골목길을 누비 다녔다


카메라 무게도 장난이 아니어서 왼쪽 어깨가 천근 무게처럼 힘겹게 느껴진다


피곤도 하고 젖은 몸도 말릴 겸


광장 회랑 안에 있는 베네치아의 제일 유명한 카페 플로리안에 들어가 커피를 마셨다


약간 시장기가 돌아 간단한 디저트를 먹으려하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두툼한 메뉴판에 웬만한 것들은 30 유로가 넘는다

(커피와 젤라또를 먹고 30유로를 냈다)


한번 호사를 부려볼까 하다가 아내의 만류로 그만두었지만 집에 돌아 와서도 내내 아쉬웠다


다시없는 좋은 기회였는데.









.............








확실하지는 않지만 플로리안 카페는 유럽에서도 제일 오래 되었다고 전해진다



200년이 넘었다니 우리나라 조선 중기쯤이 아닐까 생각 된다



외부는 볼품없이 페인트도 벗겨지고 했는데 실내는 고풍스럽고 각국의 국가 원수와 유명한 사람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은 카페 앞 데크는 물론 넓은광장에까지 의자를 빼곡히 놓아도 자리 잡기가 어렵다고 한다


가끔 사계로 유명한 베네치아 출신 베르디의 음악 연주도 들려준다고 한다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마시는 방법은 파리 카페에서 배운 에스프레소와 조금 다르다



설탕을 넣은 다음 젓지 않고 그대로 마신다



처음엔 설탕이 약간 스며있어 달달한 것을 한 모금 마신 다음 나중에 밑에 가라앉은 설탕 앙큼을 마저 마신다


프랑스 에스프레소와 또 다른 맛이다



커피를 마시며 비 내리는 산마르코 광장을 보고 앉았으니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뿌듯하다



 


                                                                                      프로리안 카페 야외 테라스





                          아름다움과 추함









이론적으로 아름다움과 추함은 분명하게 구분 된다



그러나 아름다움과 추함의 경계선은 끊임없이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안개속의 형상처럼



불 분명하기 때문에 경계선을 그을 수는 없다



대체로 아름다움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기에 처음에는 쉽게 눈에 드러나지 않는다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시선을 길러야 한다 (사진 강의 할 때 자주 써먹는 말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시선이 예술적 지식과 소양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예술은 인간이 인간이기위한 소양이며 답답한 삶의 울타리 안에서 아름다운 소통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통로이고 천박한 사리사욕의 늪에 빠지지 않게 하는 힘이다




                          휴 식










사람들 발길이 끊어진 늦은 밤 다리 위



가로등마저 희미해지고 검은 하늘도 초저녁부터 잠이 들었다
 


비는 여전히 줄기차게 내린다



유람선을 타고 바다 한 가운데로 나갔다



물속에 반쯤 잠겨 있는 건물들 창문마다 제법 많은 불들이 켜지고 그 불빛들이 바다에 넘어지면서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어떤 노란 불빛 하나가 유람선이 흔들어 놓은 물살에 떠밀려 내게로 다가온다.



물에 손을 담그면 노란 물이 묻어 날 것 같은 반짝임, 잠시 전 지나 왔던 골목길 상점에 매달렸던 빛의



휘황 같다




 






아름답다



그러나 아름다운 것들도 너무 많아지면 의미를 잃는 것인지 낮에 풍경들이 모두 그게 그것 같다



밤하늘에 별이 가득하면 별이 보이지않는 것처럼....



그러나 아름다움이란 어떤 형태로든지 우리의 삶속에 스며들어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제 바다도 여행자도, 여행 이야기도 긴 휴식이 필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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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민 2014.09.15 09:32
    베네치아 이야기를 마칩니다
    지루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니스영화제", 베니스 비엔날레", "예술이야기", "비발디음악" 은 기회가 되면 나중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쉬었다가 "로마" 편을 게재 하겠습니다

    우리 21회 사이트가 사진과 글을 올려 놓기에 다소 힘이듭니다 (실력이 없어서 3번이나 수정 해도 안되네요 ^^)
    행간 줄이 맞지않고 깔금하지 못한 부분은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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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2014.09.15 10:42
    -베네치아의 제일 유명한 가페 "플로리안'에서 커피와 젤라또를 먹고 5만원(30유로)를 냈다-
    역시 비싸군요.
    그래서 여행은 돈이라니까요.
    돈이 있어야 여행도 재미, 다채, 풍요롭게 진행된다니까요.
    용민씨, 팍 질렀어야 했는데
    <다시 없는 기회>를 놓치셨습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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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민 2014.09.15 15:33
    정숙씨~ 팍팍 질르다가 김용민 오늘날 요 모양 됐는데요.
    또 질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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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해 2014.09.17 03:27
    모처럼,,, 즐거운 시간 가졋습니다. 덕분에,, 사진,,,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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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민 2014.09.17 05:49
    오랫만 입니다
    즐거우셨다는 댓글을 보고 모처럼 새벽이 즐겁습니다
    서너시간 끙끙 거리며 글을 올려 놓고 반응이 없을 때처럼
    기운빠지는 일도 없었으니까요
    저도 기운내서 다시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

    덕분에 파리 얘기로 다시 돌아가서 영해씨 댓글을 죽 읽었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영해씨가 아름다운 눈을 가졌기 때문이지요
    글마다 달아준 긴 댓글들 감사합니다
  • ?
    김미화 2014.09.17 17:58
    용민씨가 여행했던 도시 차례로 가보고 싶어요
    무심코 지나쳤던 가 본 장소도 사진을 보니 예술이네요
    저는 '좋다' '멋지다' 감탄사로 느낌을 대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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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민 2014.09.17 18:17
    감사 합니다
    저도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이제 책도 한 번 읽었고.....
    만약에 다시 또 간다면 훨씬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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