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은 나를 보고....

by 박정숙 posted Apr 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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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말씀()이다.

선시(禪詩)는 고승들이 언어로 벼리고 벼린 깨달음이자 가르침이다.


고려 말 나옹선사가 썼다는 선시(禪詩) 청산은 나를 보고를 적어본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놓고  욕심도 벗어놓고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