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기다리는 법을노래하는 법을오래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기쁘게 살 뿐이야푸름에 물든 삶이기에 잊혀지는 것은두렵지 않아나는 늘떠나면서 살지'풀꽃의 노래' - 이해인2.얼음 풀린 강을 끼고앓고 난 누님을 모시고이 두 가지를 겸하면아리아리 저승도 가까운가.아득한 강 건너 마을엔복사꽃도 피어나는지시방 잉잉거리는 벌떼소리아지랑이 흐르고산(山) 이마에는 눈 녹는 기척보얗게 안개 서리고나는 차마 손짓할 수 없다봄이 오는 완연한 저 길을.'봄이 오는 길' - 박재삼
덕분에 좋은 음악도 만나고
오늘은 특히 '늘 떠나면서 사는...' '차마 손짓할 수 없는...'
의연하고 아름다운 두 시인의 마음과 만납니다.
그리고,
매달 우리들에게 좋은 음악을 보내주는
윤준씨의 따뜻한 마음과도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