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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12.02.26 20:28

a new irish tune / tol & tol

조회 수 55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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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 뿐이야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풀꽃의 노래' - 이해인




2.

얼음 풀린 강을 끼고
앓고 난 누님을 모시고

이 두 가지를 겸하면
아리아리 저승도 가까운가.

아득한 강 건너 마을엔
복사꽃도 피어나는지

시방 잉잉거리는 벌떼소리
아지랑이 흐르고

산(山) 이마에는 눈 녹는 기척
보얗게 안개 서리고

나는 차마 손짓할 수 없다
봄이 오는 완연한 저 길을.

'봄이 오는 길' - 박재삼




  • ?
    윤경자 2012.02.27 16:13
    윤준씨,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음악도 만나고
    오늘은 특히 '늘 떠나면서 사는...' '차마 손짓할 수 없는...'
    의연하고 아름다운 두 시인의 마음과 만납니다.
    그리고,
    매달 우리들에게 좋은 음악을 보내주는
    윤준씨의 따뜻한 마음과도 만납니다.

  • ?
    조경현 2012.03.05 07:14
    나 아닌...너 를 많이 배려하는 마음이
    윤준씨에게서도, 경자에게서도 느껴지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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