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후에즈, 내 사랑

by 박정숙 posted Oct 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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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준씨가 8월 31에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즈 협주곡>을 올려주었다.
반가운 마음에 존 윌리엄스의 연주를 잘 들었고, 잘 보았다.


아랑후에즈(Aranjues)는 스페인의 궁전으로서
16세기 합스부르크 왕가가 지은 사냥터궁전이었으나,
18세기에는 부르봉 왕가의 여름별장으로 쓰였다고 한다.

이 궁전은 특히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로드리고 부부는 자주 이 궁전을 찾아가 휴식과 영감을 얻었으며,
아내 빅토리아는 앞 못 보는 남편을 위해 궁전을 세세히 묘사해 주었다고 한다.

<아랑후에즈 협주곡>
이 궁전의 정취와 풍경, 화려함을 노래한 것이다.
사람들은 가슴을 후벼파는 비통과 애잔을 전해주는 제2악장 아다지오에
노랫말을 붙여 성악곡으로 부르고 있다.
그 가사가 아름다워 적어본다.

<아랑후에즈, 내 사랑>
아랑후에즈, 사랑과 꿈의 장소
정원에 놀고 있는 크리스탈 분수가
장미에 작은 소리로 속삭이는 곳

아랑후에즈, 바싹 마르고 색 바랜 잎사귀들이
이제 바람에 휩쓸려나가고
그대와 내가 한 때 시작한 로망스는
아무런 이유 없이 기억 속으로 잊혀졌네

아마도 그 사랑은 여명의 그늘에서
산들바람 혹은 꽃 속에서
그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숨어 있나보다
아랑후에즈 내 사랑
그대와 나